'컴백' 양준일의 팬사랑 "감사함 잊지 않고파"[종합]

윤상근 기자 / 입력 : 2019.12.31 1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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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양준일 팬미팅 포스터


가수 양준일이 가수로서, 아티스트로서 주목을 받고 있는 자신에 대한 많은 생각들을 전했다.

양준일은 31일 오후 1시 서울 세종대학교에서 팬미팅 '양준일의 선물' 개최에 앞서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이날 양준일은 취재진 앞에 서서 "나를 보러 와준 것 자체가 믿어지지 않는다"라고 연신 대답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후 양준일은 포토타임을 가지며 특유의 포즈로 다시금 시선을 모으기도 했다.


양준일이 갖고 있던 한국에 대한 기억은 남달랐던 것 같다. 양준일은 "가수 활동을 하지 않았을 때도 영어를 가르치며 한국에 있었고 미국으로 돌아가고 싶지 않았는데 대한민국에 있으면서도 대한민국을 멀리서 바라보고 있는, 다가가기 힘든 상황이었음에도 마음은 아니었다"라며 "여러분들이 저를 아티스트로 봐주시기 때문에 마음 속으로도 받아들이면서 이에 맞춰가려고 하는 것 같다"라며 "전문가들의 손길로 제게 날개를 달아줬다"라고 말했다. 양준일은 이어 "미국을 떠나야 하는 상황이었는데 한국에서 살지 않는 것이 낫다라고 스스로 설득을 했다. 다시는 한국에 돌아오지 않을 거라 생각했기 때문이었고 그래서 '슈가맨3' 출연도 망설여졌다. 이후 한국에 와서도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몰랐다"라고 말했다.

양준일은 또한 "내가 운영한 음식점에서도 나를 찾기 위해 전화를 했는데 '대한민국에서 (양준일 때문에) 난리가 났는데 지금 거기서 왜 서빙을 하고 있느냐'고 말하더라"라고 웃었다.

양준일은 지난 1991년 싱글 '리베카'로 데뷔, 당시 파격적인 음악과 퍼포먼스, 패션 등으로 시선을 모았지만 시대를 너무 앞서간 트렌드로 대중적인 성공을 거두진 못했다. 이후 양준일은 유튜브 채널 '온라인 탑골공원' 영상을 통해 10대 등으로부터 '90년대 지드래곤'이라는 수식어를 얻으며 주목을 받았고 여기에 JTBC '슈가맨3'를 통해 자신의 존재감을 제대로 알리는 데 성공했다. 양준일은 자신을 향한 관심에 대해 "나와 가까이 있었던 분들이 이번 일로 적응하는 게 비슷한 것 같다"며 "내 와이프도 춤을 추며 노래를 하는 걸 '슈가맨3'를 통해 처음 봤다"라고 말했다.


양준일은 자신만이 갖고 있는 탤런트에 대해서는 "감히 스스로 내 탤런트에 대해 파악할 수 없어서 그 질문을 내게 하지 않는다. 그걸 알아내려 한다면 어떤 포뮬러(공식) 같은 게 생길 것 같다"라며 "오히려 대중에게 이 질문을 던지고 싶다. 내가 왜 보고 싶었는지를"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이와 함께 양준일은 향후 계획에 대해 "일단 책을 준비하고 있다. 내 머릿 속에 있는 게 무엇인지를 글로 표현하고 나눌 수 있으면 좋을 것 같다"라며 "2번째는 내 음반이 중고 시장에서 고가로 팔리고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그래서 예전 내 곡들을 재편곡, 재녹음을 해서 팬들이 피지컬 앨범으로 가질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전했다. 또한 "연예 활동을 하지 않더라도 앞으로도 계속 한국에서 살고 싶다"라고 덧붙였다.

양준일은 "새 가사를 쓰고 싶지 않고 무대에서 이전 모습을 표현하고 싶다"며 "내 목소리로만 표현하는 건 10% 정도이고 나머지는 모두 춤으로 표현했기 때문이다"라고 말하며 신곡에 대한 생각을 떠올렸다. 양준일은 이와 함께 "힘든 일들만 내게 있지 않았다. 미국에서 살면서도 내 인생에서는 언제나 따뜻하게 바라보고 대해주는 분들이 노사연, 민해경 등 대부분 여성 분들이었다. 나를 따뜻함을 기억하고 있고 그 빛났던 시간들도 많이 있다"라고 전했다.

양준일은 이와 함께 "팬들도 내게 미안한 마음을 가지지 않았으면 좋겠고 나 역시 팬들을 향한 감사한 마음이 변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라며 진지한 소감도 잊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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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상근 | sgyoon@mt.co.kr

머니투데이 스타뉴스 가요 담당 윤상근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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