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의 잔인함"..'휴머니멀' 경각심 일깨울 생생 이야기[종합]

MBC 창사특집 다큐멘터리 '휴머니멀' 제작발표회

상암=이건희 기자 / 입력 : 2020.01.06 1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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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김현기PD, 박신혜, 소형준PD/사진제공=MBC


인간의 잔인함에 대한 경각심은 물론, 인간과 동물의 공존에 대해 생각해보게 할 '휴머니멀'이 안방 극장을 찾는다.

6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 골든마우스홀에서 MBC 다큐멘터리 '휴머니멀'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날 제작발표회에는 김현기PD, 소형준PD, 배우 박신혜가 참석했다.


'휴머니멀'은 '아마존의 눈물', '남극의 눈물', '곰' 등을 잇는 MBC 창사특집 다큐멘터리로 보츠와나, 짐바브웨, 남아공, 미국, 태국, 일본 등 11개국에서 만난 야생동물과 그들을 둘러싼 인간의 쟁투와 사랑이 담긴 현장에 프레젠터로 참여한 배우 유해진, 류승룡, 박신혜가 직접 찾아가 목격한 이야기가 담긴다. 김우빈은 내레이터로 참여했다. 1부 '코끼리 죽이기', 2부 '트로피 헌터', 3부 '어떤 전통', 4부 '지배자 인간', 에필로그 '공존으로의 여정'까지 총 5부작으로 구성됐다.

'휴머니멀' 연출을 맡은 김PD는 "1년을 해외를 떠돌면서 돌아다니다보니, 한 해가 훌쩍 갔다. 방송 날이 다가오니 감회가 새롭다"고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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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MBC



소PD는 함께 촬영을 진행한 류승룡, 유해진, 박신혜에 대해 "대 배우라서 인성이 좋으신건지, 인성이 좋으셔서 대 배우이신건지 모르겠다"면서 "함께 즐겁게 촬영을 마쳐서 고맙다"고 마음을 전했다.

김PD는 함께 출연한 배우들의 실제 모습에 대해 밝혔다. 그는 "박신혜 씨는 거부감이 정말 없어서 '왜 멜로만 찍냐, 액션을 해라'라고 말할 정도였다"고 전했다.

유해진에 대해서는 "진정성이 정말 대단하신 분이다"라고 극찬했다. 이어 소 PD는 류승룡에 대해 "비행기를 28시간 정도 탈 정도로 이동 시간이 길었다. 시간을 즐기면서 '자연이 너무 예쁘다'며 아이디어를 적극적으로 내주셨다"고 마음을 전했다.

이후 김PD는 "세 분들은 정말 다큐멘터리를 좋아했기에 섭외가 어렵지 않았다. 그 애정에 기반해 프로그램을 만들 수 있었다. 이 자리를 빌어 진심으로 감사드리고 싶다"고 감사해했다.

내레이터로 참여한 김우빈의 캐스팅 비화도 전해졌다. 김PD는 "유해진 씨와 미국 촬영에서 '우빈이가 우리 헬스장 다녀'라고 말을 했다. 김우빈 씨에게 전화를 했는데 다음 날 바로 전화가 왔다. 쉽게 섭외가 됐다"고 털어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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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신혜./사진제공=MBC


박신혜는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에 대해 "밀렵 당한 코끼리와 자연사한 코끼리에도 차이가 있었다. 너무 충격적이었다. 인간의 잔인함을 느낄 수 있었다. 밀렵꾼들이 와서 캠프를 치고 코끼리를 밀렵한다고 들었다. 작년에도 20여 마리가 밀렵을 당했고, 올해에도 똑같은 시기에도 얼굴이 없는 채로 싸늘하게 죽어있는 현장을 보았는데, 지금 생각해도 화가 난다. 경각심을 일으키는 현장이었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김PD도 "신혜 씨뿐만 아니라 저희 제작진들에게도 충격으로 다가왔다"며 현장의 잔인함을 다시 한 번 상기시켰다.

김 PD는 기획 의도에 대해서는 "동물들을 안락사시키는 등 국민들의 분노를 이끌어냈다. 기존의 다큐멘터리는 동물들이 사는 이야기를 보여줬다면, '휴머니멀'은 여기에 더 나아가 인간과 동물의 모습을 더 교감하며 보여주고 싶었다"고 밝혔다.

소 PD는 '휴머니멀' 촬영 중 위험했던 순간에 대해 "텐트에서 야영을 해야하는 순간이 있었다. 완전히 야생이었다. 20~30m 거리를 2인 1조로 이동하는 데 알 수 없는 동물의 울음이 들렸다. 나중에 알고 보니 하이에나의 소리였다. 알고 보니 더 무서웠던 것 같다"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박신혜는 "동물들을 향한 사람들의 작은 마음들이 모여 자연과 동물들을 지키는 모습들이 포인트가 될 것 같다"며 "각 프레젠터들이 다른 나라에서 만난 동물들의 이야기의 생생함을 느낄 수 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전 세계에 2종 밖에 남지 않는 케냐 북부의 흰 코뿔소도 재미 포인트가 될 것 같다. 이들을 보존을 위한 과정도 지켜봐주시면 좋겠다"고 본방 사수를 독려했다.

한편 '휴머니멀'은 이날 오후 8시 55분 첫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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