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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영입인재 2호인 원종건 씨가 지난 2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미투 의혹 관련 기자회견을 마치고 고개 숙여 사과하고 있다. /사진제공=뉴스1 |
지난 27일 원 씨의 대학 동기라고 밝힌 한 일간지 기자는 자신의 SNS에 원 씨의 미투 논란과 실체를 언급했다. 그는 "원종건 씨 미투가 드디어 나왔다. 그 얘기들을 처음 들은 게 2015년이다"고 말했다. 해당 게시글은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원종건의 전 여자친구가 데이트 폭력으로 인한 '가스라이팅' 피해를 주장한 뒤 곧이어 게재되었다.
기자에 따르면 원종건의 부적절한 성 추문은 그가 22살이었던 대학교 시절부터 불거진 것으로 밝혀졌다. 기자는 "(원 씨와) 같은 단과대를 다녀 듣지 않기 힘들었다. 대단한 비밀도 아니고 본인이 언행을 조심하지도 않았다"며 "영입 발표 보고 놀랐다. 두 세명만 붙잡고 물어봐도 알 얘기를 알아보지도 않고 데려다가 간판으로 썼다"고 전했다.
원 씨는 경희대학교 언론정보학과를 졸업했으며 지난해 말 영입인재 2호로 민주당에 입당했다. 원 씨는 미투 논란이 불거지자 지난 28일 기자회견을 열고 "아무리 억울함을 토로하고 사실관계를 소명해도 지루한 진실공방 자체가 (당에) 부담을 드리는 일"이라며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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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영입인재 2호인 원종건 씨가 2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최근 일어난 본인의 미투 논란에 대해 입장을 밝히고 있다. /사진제공=뉴스1 |
이날 원씨는 "올라온 글은 사실이 아니다. 파렴치한 사람으로 몰려 참담하다"라면서도 "민주당에 들어와 남들 이상의 주목과 관심을 받게 된 이상 엄중한 책임과 혹독한 대가를 치르는 게 합당하다고 생각한다"며 고개를 숙였다.
앞서 27일 한 인터넷 커뮤니티에 원씨의 옛 여자친구라고 자신을 소개한 한 네티즌은 "원씨는 저를 지속적으로 성노리개 취급을 해왔고, '여성혐오'와 '가스라이팅'(가해·피해 상황을 조작해 상대방이 판단력을 잃게 하는 정서적 학대행위)으로 괴롭혀왔다"는 내용의 글을 올렸다.
김성환 민주당 대표 비서실장은 원 씨의 논란 이후 "검증 단계에서는 관련 문제를 인지하지 못했다. 그 영역까지 우리가 검증을 할 수 있는지를 미리 염두에 두지 못해 미안하다"고 사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