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에도 도움"..'밍글라바', 미얀마의 첫 음악 선생님[종합]

상암=이건희 기자 / 입력 : 2020.01.30 1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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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유재환, 주이, 김재환, 윤도현, 산들, 산다라박./ 사진=강민석 기자


오랜 군부 독재로 인해 음악 수업이 없던 미얀마. K팝 스타들의 그들의 첫 음악 선생님으로 나선다.

30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 SBS 프리즘타워에서 SBS FiL 신규 예능프로그램 '나의 음악 쌤, 밍글라바'(이하 '밍글라바')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날 제작발표회에는 이상수 SBS 미디어넷 방송사업 본부장, 백정인 PD 가수 윤도현, 산다라박, 산들, 김재환, 주이, 작곡가 겸 가수 유재환이 참석했다.


'밍글라바'는 예체능 수업이 흔치 않은 미얀마에서 K-POP 스타들이 음악 수업을 가르치며 겪는 감동과 재미를 주는 예능 프로그램이다.

이날 이 본부장은 "SBS FiL 채널에서 처음으로 만들어진 '나의 음악 쌤, 밍클라바'가 방영을 앞두고 있다. '나의 음악 쌤, 밍클라바'는 다양한 플랫폼에서 방송을 하게 됐다"라며 "사전제작을 하고, 사후 편집 작업을 심도 있게 해서 2월 첫째 주로 첫 방송으로 정하게 됐다. SBS FiL의 정체성을 확인하실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해 기대감을 높였다.

이 본부장은 "한류가 세계적으로 뻗어나가고 있는데, 우리 아티스트들이 팬 싸인회, 콘서트만 하고 오는 것이 아니라, 그들을 진정으로 대하면 한류가 확산될 것 같다. 이번 시리즈도 2탄, 3탄을 준비하고 있으니, 많은 기대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백PD는 출연자 섭외 기준을 밝혔다. 그는 "윤도현은 자타공인 한국 음악계의 대부이시다. 원래 어린이들을 많이 아끼시고 애정하신다는 것을 알고 있어서 프로그램의 취지와 적합하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어 "김재환은 누가 봐도, 외모와 현재 인기, 예능감이 아이들에게 잘 스며들고, 음악적으로도 진정성이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주이는 저희 팀의 막내로서 비타민 같은 캐릭터가 필요했다. 아이들과의 눈높이에 가장 적합하다는 생각이었다. 산다라 박은 동남아 한류 열풍의 주역이 2NE1이었다. 산다라 박은 미얀마에서도 엄청난 인기를 얻고 있었다. 예전 2015년 기사에서 산다라 박이 '다시 한 번 미얀마에 갈 수 있는 기회가 생긴다면 반드시 가고 싶다'는 내용이 있어서 섭외 요청을 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백 PD는 "산들은 아이돌 출신이지만, 음악성과 진정성, 음악 실력이 뛰어났다. 아이들에게도 음악 교육에 가장 적합하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동요를 편곡한 유재환에 대해서는 "뛰어난 편곡자가 필요했기 때문"이라며 "자진해서 우정 출연을 해줬다"고 고마워했다.

윤도현은 미얀마 아이들에게 친근한 선생님이 되고 싶었다고 전했다. 그는 "미얀마에 음악 수업이 없는 곳이니만큼, 저희가 첫 음악 선생님이 됐다. 친근감 있는 선생님으로 남고 싶었다"고 밝혔다.

윤도현은 "멤버들이 모두 다 선생님으로서의 역할을 다 잘해줬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주이는 "사실 제가 조금 찔렸지만, 잘했다고 해주셔서 감사하다"고 표현했다.

멤버들 중 반전 멤버는 누구일까. 주인공은 산들이었다. 주이는 산들에 대해 "굉장히 의외였다. 저랑 잘 놀아줬다"라고 말했고, 산들은 "사실 잘못 알고 있다. 주이가 저랑 놀아준 것"이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유재환은 산들의 범상치 않은 먹방을 폭로했고, 김재환은 "산들 형이 독서를 한다고 했는데, 잠을 자더라"고 폭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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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도현./ 사진=강민석 기자


윤도현과 김재환은 특이한 인연이 있다. SBS '보컬 전쟁 : 신의 목소리'를 통해 대결을 펼친 바가 있기 때문. 이에 대해 김재환은 '밍글라바'로 다시 만나 뜻 깊었다고 말했다. 윤도현은 "사실 데뷔 전인 친구(김재환)에게 욕이 많이 달려서 미안했다. 지금 잘 되서 너무 기쁘다"라며 마음을 전했다. 두 사람의 노래 대결에서 김재환이 승리를 거둔 바 있다. 특히 윤도현은 김재환에 대해 "어쿠스틱 기타를 잘 친다"며 "제가 어제 시작한 유튜브 채널에서 함께 하고 싶다"고 러브콜을 보냈다.

산들은 '밍글라바'의 관전 포인트로 언어적인 면을 꼽았다. 그는 "초반에는 통역가들을 통해 이야기를 했다. 나중에는 아이들의 말을 잘 알아듣지는 못해도 무슨 말인지는 알아들을 수 있었던 것 같다"고 전했다. 유재환은 "음악으로 하나가 된다는 말이 있다. 뻔한 말이라고 생각했는데, 정말 진리였다는 것을 깨달았다. 소통을 중심으로 봐주시면 좋을 것 같다"고 당부했다.

윤도현은 '밍글라바'가 "한국과 미얀마의 외교에도 도움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백PD는 '밍글라바'에 대해 "음악 선물로 봐주시면 좋을 것 같다"고 당부의 말을 전했다.

한편 '밍글라바'는 오는 2월 6일 오후 8시 SBS FiL과 SBS MTV에서 첫 방송되며, 채널A에서도 자정(밤 12시)에 방송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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