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이글스 선수단. /사진=한화 이글스 |
한화는 지난 시즌 리그 9위에 그쳤다. 투타 모두 좋지 못했다. 팀 타율 0.256으로 리그 공동 8위, 팀 평균자책점 4.80으로 9위에 그쳤다.
한화는 이번 미국 애리조나 캠프를 통해 약점 해결에 나섰다. 최대 과제 중 하나는 마운드 재건이다. 한화는 "팀 코치진은 지난 시즌 약점을 보였던 선발과 불펜의 적임자를 찾기 위해 심혈을 기울일 계획"이라고 전했다.
2018년 한화는 정규리그 3위를 차지했다. 11년 만의 가을 야구라는 감동 드라마. 그 원동력은 철벽 마운드에 있었다. 당시 한화는 4.93으로 리그에서 두 번째로 낮은 평균자책점을 기록했다. 특히 불펜진이 평균자책점 4.28(1위)로 활약했다. 같은 해 한화 선발진의 평균자책점은 5.46(5위)이었다.
덕분에 한화는 지키는 야구를 선보였다. 2018년 한화가 역전패를 당한 것은 27회에 불과했다. 10개 팀 중 역전패가 가장 적었던 팀은 두산 베어스(23회)였고, 두 번째가 한화였다. 막강 불펜 덕분에 리드만 잡는다면 이길 수 있다는 믿음, 역전만 한다면 승리를 지킬 수 있다는 자신감으로 팀이 똘똘 뭉쳤다.
하지만 한화 마운드는 1년 만에 무너졌다. 지난 해 한화 불펜진의 평균자책점은 4.74(10위), 선발진의 평균자책점도 4.87(9위)로 부진했다. 불펜진의 경우 1위와 최하위를 오가는 극과 극의 페이스였다.
다행히 올해는 마운드 보강이 쏠쏠하다는 평가다. 두산에서 뛰었던 이현호(28)가 한화 유니폼을 입었고, 신인 남지민(19), 한승주(19)도 이글스의 일원이 됐다. 세 선수 모두 선발 후보로 분류되고 있지만, 언제든지 불펜진의 힘을 보탤 수 있다.
한화 이글스의 스프링캠프. /사진=한화 이글스 |
지난 해 불펜으로 출발했던 장민재(29)도 "건강하게 던지는 것이 우선이다. 그러면 성적도 따라올 것이라고 본다. 볼 끝에 집중하면서 내 자리가 없다는 생각으로 캠프에 임하겠다. 끝까지 살아 남으려고 노력한다면 좋은 시즌이 될 것 같다"고 각오를 전했다.
한화는 올 시즌 명예회복에 나선다. 장점이었던 강력한 불펜진이 살아나야 한다. 그래야 다시 강력한 이글스 군단이 될 수 있다. 이번 캠프 때 한화가 꼭 해내야 할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