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토트넘에 '인종차별', 17세 본머스 팬 '평생' 축구장 금지

김동영 기자 / 입력 : 2020.02.07 0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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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2월 1일 본머스전 당시 손흥민. /AFPBBNews=뉴스1



토트넘 홋스퍼와 경기에서 인종차별 행위를 한 본머스의 17세 팬이 유죄 판결을 받고, 평생 축구장에 출입할 수 없게 됐다.

영국 스카이스포츠는 6일(한국시간) "17세 본머스 팬이 인종차별 행위에 대해 유죄 판결을 받았고, 3년간 축구장에 출입하지 못하는 처벌을 받았다. 본머스는 이 팬에게 평생 축구장 출입금지 처분을 내렸다"라고 전했다.


본머스도 움직였다. 7일 성명을 내고 "법원의 결정을 환영한다"며 "혐오감을 느낀다. 우리는 이 팬의 바이탈리티 스타디움(본머스 홈구장) 평생 출입금지를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지난해 12월 1일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토트넘과 본머스의 경기가 열렸다. 경기는 토트넘의 3-2 승리. 이날 손흥민은 어시스트 2개를 만들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하지만 이 경기에서 인종차별이 있었다. 본머스의 17세 팬이 응원도중 인종차별 구호와 외설적 구호를 외쳤다. 조사가 이뤄졌고, 징계까지 이어졌다.


벌금 55파운드(약 8만 4000원)와 추가 요금 21파운드(약 3만 2000원)를 내고, 3년간 축구장에 출입할 수 없다는 판결. 벌금은 많은 것이 아니지만, 3년 출입금지는 강하다.

맷 애쉬미드 메트로폴리탄 공공질서 조사관은 "인종차별에 대한 모든 보고를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다. 인종차별 범죄자에게는 강력한 조치를 취할 것이다. 구단과 긴밀하게 협조하고 있으며, 법에 저촉되는 사람을 가려내고 있다"고 밝혔다.

본머스 구단도 자체 징계를 내렸다. 이 팬에게 아예 영구적으로 홈구장 바이탈리티 스타디움에 입장하지 못하게 했다.

본머스는 "차별은 사회 어느 분야에서도 존재해서는 안 된다. 우리 구단이나 팬들 사이에서도 존재할 수 없다. 본머스는 모두를 위한 환경을 조성하고자 한다. 이번 차별 행위에 대해 혐오감과 분노를 느낀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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