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L의 이정대 총재가 2일 긴급 이사회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OSEN |
KBL은 2일 이정대(65) KBL 총재를 비롯해 10개 구단 단장들이 참석하는 긴급 이사회를 개최해 리그 잠정 중단에 따른 후속 대응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이중 리그를 연기하거나 중단했을 때 주요 검토 사항이 안건으로 포함됐다. 논의 결과 4주(3월 1일~3월 28일) 동안 리그 일정을 일시 연기 후 재개하기로 했다. 단 코로나19 상황이 호전된다면 각 구단과 협의해 일정을 앞당겨 개최할 방침이다.
이정대 총재는 "해당 기간 중 코로나19 진행 상황을 지속 점검하며 이사회를 개최해 재개되는 일정에 대한 관중 입장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라며 "무관중 경기 진행 시 선수 안전 및 이동 동선 최소화를 위해 수도권 지역 중립 경기 진행 여부도 논의하기로 했다. 하지만 코로나19 진행 상황이 현재와 마찬가지로 개선되지 않을 경우 후속 대응안을 준비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일정이 한 달이나 미뤄졌지만 정규시즌 일정에 영향을 주지 않을 전망이다. 이는 구단의 순위 문제 때문이다. 이정대 총재는 "4주 후 재개 예정(3월 29일)인 리그 일정은 올 시즌 잔여 정규경기(57경기) 일정을 정상적으로 소화하기로 했다"며 "모든 구단이 (정규시즌 정상 진행을) 원칙적으로 동의했다. 이후 나머지 경기를 진행할 수 있을지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서울 SK와 원주 DB의 순위 경쟁이 치열하고, 6위 싸움 향방도 쉽게 예측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인천 전자랜드(5위), 부산 KT(6위), 서울 삼성(7위), 울산 현대모비스(8위) 등이 경쟁하고 있다. 정규시즌이 이대로 종료되거나 일정이 줄어든다면, 순위 경쟁에 불만이 생기는 구단이 나올 수 있는 일이다.
정규시즌 일정을 정상 진행하는 대신, 플레이오프 일정이 변경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이정대 총재는 "플레이오프 일정 및 진행 방식에 대해서는 추후 이사회를 통해 정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외국인선수 이탈 문제와 관련해서는 "각 구단이 책임을 떠안기로 했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