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슬기. /사진=마드리드 CFF 공식 SNS |
장슬기는 지난해 12월 스페인 여자 축구 최상위 리그인 프리메라 디비시온 페메니나에 진출했다. 지소연(29·첼시 FC 레이디스), 조소현(32·웨스트햄 유나이티드 WFC), 이금민(26·맨체스터 시티 WFC)에 이어 4번째로 유럽 무대에 진출한 한국 여자 축구 선수가 됐다. 스페인 무대는 장슬기가 최초다.
팀 사령탑인 오스카 페르난데스(33) 감독이 장슬기에게 부여한 임무는 왼쪽 측면 수비수. 장슬기는 감독의 기대에 부응하며 왼쪽 풀백 주전으로 완벽하게 자리매김했다.
장슬기는 지난 달 제주도에서 열린 2020 도쿄 올림픽 여자축구 아시아 지역 예선 합류를 위해 대표팀에 합류했다. 이 기간을 제외하고 장슬기는 모든 경기에서 풀타임을 소화하고 있다. 그만큼 감독의 신뢰가 두텁다는 뜻이다.
지난달 27일에는 코파 데 라 레이나(스페인 여왕컵)에 출전했으나 팀은 0-3으로 패하며 8강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이어 지난 1일에는 바르셀로나 페메니를 상대로 풀타임 활약했으나 역시 팀은 0-5로 패했다. 장슬기 측 관계자는 스타뉴스에 "그가 있을 때와 없을 때 팀의 경기력이 다르다는 칭찬을 받고 있다"고 전했다.
비록 몸은 멀리 떨어져 있지만 대표팀을 향한 마음도 늘 뜨겁다. 장슬기 측은 "당초 바르셀로나 페메니전을 마친 뒤 중국과 올림픽 최종 예선을 치르기 위해 한국행 비행기에 오를 예정이었다. 하지만 경기가 4월로 미뤄지면서 마드리드로 복귀하게 됐다"고 밝혔다.
장슬기는 "스페인에서 6경기를 치르는 동안 저보다 크고 빠른 상대를 만나고 있다. 경기를 계속 하면서 이들을 어떻게 상대해야 하는지 배우고 있다"며 각오를 다졌다.
장슬기. /사진=마드리드 CFF 공식 SNS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