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방송이 달라졌다..트로트 열풍이 가져온 변화

공미나 기자 / 입력 : 2020.04.20 1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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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MBC '쇼! 음악중심' 방송화면 캡처


가요계 트로트가 새로운 대세로 떠오르며 아이돌 가수들의 전유물로 여겨지던 음악방송도 변화하고 있다.

바야흐로 트로트의 시대, 이 열풍의 선봉에 서 있는 TV조선 '내일은 미스터트롯' 출연자들의 활약이 남다르다. 임영웅이 '미스터트롯' 우승 부상으로 받은 신곡 '이제 나만 믿어요'는 트로트 장르로는 이례적으로 실시간 음원차트 1위도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인기에 힘입어 트로트 가수들이 음악방송까지 접수했다. 최근 임영웅은 MBC '쇼! 음악중심'에 이어 MBC 뮤직 '쇼 챔피언', SBS '인기가요' 등 여러 방송사 음악방송에 출연하며 대세 행보를 보였다. 임영웅의 뒤를 이어 영탁 역시 2주 연속 '쇼! 음악중심'에 출연, 이찬원도 한 차례 무대에 올랐다. 특히 '미스터트롯' 출신 외에도 신곡 '사랑은 꽃잎처럼'을 발표한 홍진영도 음악방송에 함께 출연하며 다양한 트로트 가수들이 무대를 채웠다.

그간 트로트는 음악방송 무대에서 자주 다루던 장르가 아니다. 그럼에도 이들이 동시에 음악방송 무대에 오른 것은 그만큼 가요계에서 트로트의 영향력이 넓어졌다 것을 의미한다.

'쇼! 음악중심' 강성아 PD도 트로트 가수들의 섭외 배경에는 뜨거웠던 시청자들의 반응이 있었다고 밝혔다. 강 PD는 "임영웅 씨를 섭외하는 과정에서 '미스터트롯' 진선미 분들이 차례로 나와주면 어떨까 싶었다. 이후 임영웅 씨의 무대 반응이 좋아서 나머지 가수들의 출연도 성사가 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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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MBC '쇼! 음악중심' 방송화면 캡처


트로트 인기는 음악방송에 또 다른 영향을 줬다. 바로 자막이다. 중장년층 시청자가 많았던 '미스터트롯'은 큼지막하고 가독성 큰 자막이 특징이었던 반면, 음악방송 아이돌 가수들의 무대는 퍼포먼스에 집중하기 위해 작은 자막을 사용해왔다. 하지만 이후 '음악중심' 측은 시청자 반응을 모니터 후 트로트 가수들의 무대의 자막 사이즈가 변화했다.

강 PD는 "처음 임영웅 씨 무대가 방송되고 나서 온라인 커뮤니티에 자막 크기를 비교하는 걸 봤다. 덕분에 중장년층 팬들이 트로트 가수 분들의 무대를 많이 봐주신다는 걸 파악하고 피드백을 받아들여 자막 크기를 키웠다. 덕분에 중장년층 시청자들도 편안하게 봐주시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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