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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일 대전 두산전에서 한화 선수들이 더그아웃에서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 /사진=뉴스1 |
한화는 12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홈경기에서 2-5 패배를 당했다. 이에 한화의 기나긴 연패가 '18'로 늘어났다. 지난 달 23일 창원 NC 다이노스전부터 패했고, 프로야구 역대 최다 연패 팀인 1985년 삼미 슈퍼스타즈(18연패)와 기록이 같아졌다.
이날 한화는 연패 탈출을 위해 갖가지 방법을 동원했다. 베테랑 김태균을 4번 타자로 복귀시켰고, 2군에서 좋은 타격감을 보여준 양성우를 콜업했다.
'연패 스토퍼'라는 중요한 임무를 짊어지고 마운드에 오른 선발 채드벨을 위해 내야 수비를 중점으로 선발명단을 짰다. 11일 사직 롯데전에 출전한 정우람에 대해서도 최원호 팀 감독대행은 "오늘 출전할 수 있다"고 했다. 그야말로 총력전을 준비했다.
하지만 그토록 원하던 1승을 가져올 수 없었다. 우선 채드벨이 4⅓이닝(92구) 6피안타(1홈런) 2볼넷 5탈삼진 4실점(4자책)으로 흔들렸다. 9회말이 돼서야 터진 타선의 공격도 아쉬운 부분이다.
반면 두산 선발 최원준은 5이닝 동안 84개의 공을 던지며 2피안타 1볼넷 7탈삼진으로 이글스 타선을 꽁꽁 묶었다. 최원준은 개인 한 경기 최다 탈삼진 기록을 세웠다. 또 시즌 첫 승도 챙겼다.
한화의 출발이 좋지 못했다. 채드벨은 1회초 선두타자 박건우에게 우월 솔로포를 얻어맞았다. 비거리는 110m였다. 순식간에 리드를 내준 한화는 3회초 추가 실점했다. 두산의 9번 선두 권민석이 안타를 치고 나간 뒤 1번 박건우가 2루타를 날려 무사 2,3루 찬스로 연결했다. 채드벨은 2번 페르난데스에게도 볼넷을 허용했다.
만루 위기에 몰린 채드벨은 4번 최주환을 상대로 헛스윙 삼진을 잡아냈지만, 다음 타자 오재일과 풀카운트 승부 끝에 볼넷을 내줬다. 밀어내기 실점. 이어 김재환이 희생플라이를 날렸다. 격차도 3점차로 벌어졌다. 두산은 5회초 1사 1,2루서 오재일이 추가 적시타를 날렸다. 9회초에는 페르난데스가 솔로포로 마침표를 찍었다.
한화 입장에서는 4회말 1사 2루를 살리지 못한 것이 아쉬웠다. 9회말 박정현의 적시타, 1사 1,3루서 박상언의 땅볼로 두 점을 만회했지만, 동점을 만들기에는 늦은 시점이었다. 이날 두산의 박건우는 5타수 3안타(1홈런) 1타점 2득점으로 이글스 마운드를 괴롭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