맷 윌리엄스 KIA 타이거즈 감독. /사진=KIA 타이거즈 제공 |
KIA는 19일 광주-기아 챔피언스 필드에서 두산과 2020 신한은행 SOL KBO 리그 정규시즌 주말 3연전 마지막 경기를 치르고 있다. 3회초 먼저 3점을 내줬고, 4회말 2점을 추격했다.
문제는 이때 발생했다. 2-3으로 뒤진 무사 1,3루에서 박찬호가 우전 안타를 때렸다. 이때 3루 주자 유민상의 스타트가 늦었다. 잡힐 수 있다고 판단한 듯 멈칫했고, 타구가 떨어진 것을 확인하고 출발했다.
두산 우익수 박건우가 홈으로 강하게 송구했고, 유민상은 슬라이딩으로 홈에 달려들었다. 그리고 결과는 아웃이었다.
이때 윌리엄스 감독이 두 팔로 네모를 그리며 비디오 판독 표시를 했다. 그런데 비디오 판독이 일어나지 않았고, 그대로 경기가 진행됐다.
다음 9번 타석에 대타 오선우가 준비했고, 윌리엄스 감독이 왜 비디오 판독을 하지 않느냐고 항의했다. 심판진은 시간이 지났다며 받아들이지 않았다.
윌리엄스 감독의 목소리가 커졌다. "다섯 번이나 네모를 그렸다. 전 세계가 똑같이 쓰는 비디오 판독 요청 표시다. 분명히 심판도 나를 보지 않았나. 이것은 내 잘못이 아니다. 심판의 잘못이다"라며 강하게 어필했다.
심판진에서는 "명확하게 비디오 판독 의사를 보이지 않았다. 시간이 지났고, 비디오 판독을 할 수 없다"라고 설명했다. 윌리엄스 감독의 항의가 계속됐지만, 끝내 비디오 판독은 없었다. 오후 6시 22분부터 26분까지 4분간 일어난 일이다.
비디오 판독은 없었지만, 더 확실한 것이 나왔다. 다음 타자 이창진이 우중간을 가르는 싹쓸이 3루타를 터뜨렸고, 4-3 역전에 성공했다. 4회말에만 4점을 뽑으며 뒤집기에 성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