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니폼 매장 알바생 "올해 첫 출근, 기분이 새롭네요" [★잠실]

잠실=이원희 기자 / 입력 : 2020.07.26 2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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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에 만난 아르바이트생 김도현씨. /사진=이원희 기자
"첫 출근이네요. 기분이 새롭습니다."

서울 잠실구장 내 홈 유니폼 스토어 아르바이트생으로 일하는 김도현(20) 씨는 올해 처음으로 잠실구장으로 출근했다.


코로나19 사태로 지난 5월5일 개막전부터 무관중 경기를 이어오던 2020시즌 프로야구가 26일, 올 시즌 처음으로 관중 입장을 시작했기 때문이다. 잠실구장 안에 위치한 홈 유니폼 스토어도 올해 처음으로 문을 열었다. 김도현 씨는 첫 출근이라는 설레는 마음을 안고 잠실구장에 도착했다.

지난 2년간 이 일을 했다는 김도현 씨는 이날 스타뉴스와 인터뷰를 통해 "무관중 경기로 스토어가 열지 않으면서, 그동안 단기 아르바이트 등 다른 일을 해왔다. 관중 입장이 허용되기를 정말 많이 기다렸던 것 같다. 오랜만에, 또 올해 처음으로 출근하니 기분이 새롭다"고 하하 웃었다.

정부가 스포츠행사의 단계적 관중 입장을 허용하면서, 경기장 수용 인원 10% 규모의 관중이 들어올 수 있게 됐다. 이날 두산 베어스와 LG 트윈스의 경기가 열린 잠실구장은 전날(25일) 오전 예매 가능한 2424장의 표가 1시간 25분 만에 매진됐다.


이날 잠실구장에 들어선 많은 팬이 유니폼을 구매하기 위해 스토어 앞에 줄지어 기다렸다. 김도현 씨의 손도 바빠졌다. 유니폼 판매부터 선수의 이름과 등번호를 새기는 마킹 작업까지 하느라 쉴 틈이 없었다. 하지만 미소를 잃지 않았다.

김도현 씨는 "제가 가장 좋아하는 스포츠가 야구이다. 확실히 다른 아르바이트보다 지금 일에 더 애착이 간다"며 "앞으로 코로나19 사태가 잠잠해져서 더 많은 관중이 들어왔으면 좋겠다"고 바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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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구장에 위치한 홈 유니폼 스토어. /사진=이원희 기자
첫 관중 입장에 잠실구장도 모처럼 활기를 되찾았다. 유니폼 스토어뿐 아니라 편의점, 다양한 음식점들이 경기 전부터 문을 열고 음식을 준비하며, 손님맞이에 분주했다. 한 상가 관계자는 "오늘 처음 가게 문을 열었다. 바쁘지만 오랜만에 나오게 돼 기분이 좋다"고 미소를 지었다.

유니폼 스토어에서 일하는 다른 아르바이트생도 "관중들이 오시니 엄청 반갑다. 야구란 스포츠가 응원을 하면서 보는 것이 제 맛"이라며 "더 많은 분들이 오셨으면 좋았겠지만, 코로나19 사태가 심각하니 조심해야 하고, KBO뿐 아니라 많은 구단이 확산 방지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팬들도 조심하시면서 야구를 즐겼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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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구장 안에 위치한 상가들이 26일, 올해 처음으로 문을 열었다. /사진=이원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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