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뚝 사구→2홈런 폭발' 박건우 "정신 차리라고 한 대 맞았나보다" [★인천]

인천=김동영 기자 / 입력 : 2020.10.07 0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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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베어스 박건우. /사진=김동영 기자
두산 베어스 박건우(30)가 멀티 홈런을 폭발시키며 SK 와이번스 격파의 선봉에 섰다. 첫 타석에서 몸에 맞는 공을 기록하며 시작했지만, 이것이 오히려 약이 된 것 같다고 했다.

박건우는 6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 리그 정규시즌 SK전에 7번 타자 겸 우익수로 선발 출장해 2홈런을 치는 등 4안타 2타점 3득점의 맹타를 휘둘렀다.


이날 두산은 9-4로 승리하며 4연승을 달렸다. 힘든 시간이 있었지만, 시즌 막판 힘을 제대로 내는 모습이다. 같은 날 6위 KIA가 패하면서 승차도 3경기로 벌어졌다.

사실 이날 박건우는 시작이 좋지 못했다. 2회초 첫 타석에서 투수 이건욱이 던진 공에 왼쪽 팔뚬을 강타당했다. 몸에 맞는 공. 상당한 고통을 호소했고, 시퍼렇게 멍이 들었다. 큰 부상까지 가지는 않았지만, 충격이 컸다.

이후 터졌다. 4회초 두 번째 타석에서 중월 솔로포를 터뜨렸고, 6회초에는 좌전 안타를 쳤다. 8회초 들어서는 또 한 번 가운데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 아치를 그렸다. 9회 좌중간 안타를 더하며 4안타 경기를 치렀다.


경기 후 만난 박건우는 왼팔에 아이싱을 한 상태였다. "2회 사구가 있었는데, 맞으면 순간적으로 핏줄이 터지면서 멍이 올라온다. 지금도 아프다"라며 "정신 차리라고 한 대 맞은 것 같다. 팔에 힘이 빠지면서 오히려 가볍게 친 것이 2홈런이라는 좋은 결과로 나온 것 같다"라고 말했다.

홈런에 대해서는 "외야로 칠 생각은 없었다. 유격수나 2루수 쪽으로 라인 드라이브성, 빠른 타구를 만들려고 했다. 오히려 그렇게 생각하니까 공이 떠서 날아간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사실 지금 타격 컨디션은 최악이다. 타석에서 공도 잘 안 보인다.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다. 한 단계 성장할 수 있는 계기가 아닌가 싶다. 이겨내야 좋은 선수가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라며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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