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연투' 오승환, 혹사 논란 일축 "내가 되니까 나간 것" [★수원]

수원=한동훈 기자 / 입력 : 2020.10.22 0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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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오승환. /사진=한동훈 기자
삼성 라이온즈 오승환(38)이 최근 4연투 혹사 논란을 직접 일축했다.

오승환은 21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0 KBO리그 KT 위즈전에 앞서 취재진을 만나 "절대 혹사가 아니다"라 힘주어 말했다.


오승환은 지난 16일부터 18일까지 벌어진 한화 이글스와 4연전에 모두 등판했다. 17일 더블헤더 2경기를 소화한 탓에 3일에 걸쳐 4경기 연속 마운드에 오른 것이다.

현대 야구는 불펜 투수 컨디션 관리를 매우 중시한다. 대표적으로 3연투, 주 4회 등판, 멀티이닝, 30개를 초과하는 투구수 등이 반복되면 '혹사' 논란이 따라붙는다. 오승환이 3연투도 아니고 4경기에 연달아 나왔으니 잡음이 발생할 만했다.

하지만 오승환은 명확하게 선을 그었다.


오승환은 "주변에서 기사나 그런 내용들을 보고 말해줘서 (혹사 논란에 대해) 알았다. 절대 혹사가 아니다. 어찌보면 3연투인데 더블헤더가 껴서 4경기가 됐다. 내가 내 몸 상태를 아는데 절대 혹사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코칭스태프는 오승환을 게임조에서 빼려고 했다. 아예 휴식을 줄 참이었다. 오히려 오승환이 자청했다. 오승환은 "상황 되면 내가 준비하겠다고 했다. 몸을 풀어보니 괜찮았다. 반대로 몸 상태가 안 좋았으면 나가지 않았을 것"이라 설명했다.

오승환은 올해 경기를 거듭할수록 전성기 시절의 완벽함을 찾아가고 있다. 이번 시즌 44경기에 나서 3승 2패 18세이브 평균자책점 2.54다. 10월 들어서는 아예 실점이 없다. 11경기 11이닝 무실점이다.

복귀 직후 2개월 정도는 헤맸다. 7월까지는 블론세이브도 2개나 범하는 등 평균자책점도 4.58로 높았다. 오승환은 "1년 동안 실전이 없었다. 그 와중에 수술도 했다. 변명일 수도 있겠지만 아무리 훈련을 열심히 해도 실제로 경기에 나가서 던지는 것과는 다르다"고 돌아봤다.

불안감도 겹쳤다. 오승환은 "큰 기대를 받았다. 너무 완벽하게 던지려고 했다. 과감하게 던지지 못했다. 역효과가 난 것 같다"고 진단했다. 이어 "삼자범퇴를 두 달 만에 한 적도 있더라. 야구는 정말 어렵다. 끝날 때까지 배워야 한다"며 웃었다.

초반 부진이 팬들과 팀에 미안했다. 오승환은 "더 관리를 잘해서 일찍부터 잘 던졌다면 팀 성적이 지금보다 좋지 않았을까. 팬들께 죄송하다"며 아쉬워했다.

앞으로는 기대가 크다. 오승환은 "분명히 시즌 초보다 좋아졌다. 후반으로 갈수록 나아지고 있다. 개인적으로 다음 시즌 더 기대할 수 있겠다고 생각한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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