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초행길' KT도 시원한 '빠던·포효' 가능? "준비 됐습니다" [★수원]

수원=한동훈 기자 / 입력 : 2020.11.09 0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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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리머니를 펼치는 황재균과 동료들. /사진=kt wiz


포스트시즌이 페넌트레이스와 가장 다른 점 중 하나는 바로 세리머니다. 평소보다 더 격한 감정 표출이 용인된다. 가을 야구 초행길에 나서는 KT 위즈는 과연 격정적인 포효를 시원하게 보여줄 수 있을까?

KT는 9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2020 KBO리그 포스트시즌 두산 베어스와 플레이오프 1차전에 출진한다. 결전의 날을 하루 앞둔 8일, KT 캡틴 유한준(39)은 "우리도 즐길 준비가 된 것 같다"며 미소를 지었다.


지난 4일과 5일 잠실에서 열린 LG 트윈스와 두산 베어스의 준플레이오프는 선수들의 세리머니로도 큰 화제를 모았다.

1차전 두산 선발 플렉센은 6이닝을 무실점으로 봉쇄하고 마운드에서 내려오며 격정적으로 포효했다. 페르난데스와 오재원은 적시타를 때리고 멋지게 방망이를 내던졌다. 2차전에서는 LG 라모스가 연타석 대형 아치를 그린 뒤 팀의 사기를 끌어 올리는 빠던과 포효를 동시에 선보였다.

두산과 LG 모두 포스트시즌 경험이 많아 이런 상황이 익숙하다. 상황과 분위기가 조성이 되면 자연스럽게 나오는 액션이겠지만 베테랑 선수들은 일부러 과한 세리머니를 펼쳐 기선제압에 이용하기도 한다. KT 역시 의식적으로 이런 부분에 신경을 쓸 필요가 있다.


KT는 일단 팀 공통 세리머니를 준비 중이다. 주장 유한준이 상금을 걸고 공모하고 있다. 유한준은 "좋은 아이디어가 많다. 아직 결정은 못했다. 내일(9일) 야구장에서 보시면 될 것 같다"고 웃었다.

KT 선수들이 혹시 너무 얌전하게 하지 않겠느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아까도 이야기를 해봤는데 우리 선수들 충분히 즐길 준비가 돼 있다. 그런 잠재력을 가지고 있는 친구들이 많은 것 같다. 포스트시즌 분위기까지 더해지면 에너지를 더욱 발산할 수 있지 않을까"라며 기대했다.

4선발로 준비 중인 배제성도 그런 멋진 순간을 상상했다. 배제성은 "(포스트시즌서)투수들이 워낙 잘 던지고 액션이 정말 멋있더라. 나는 그런 식으로 해본 적이 없다. 거침 없이 자신 있게 던지겠다. 극적인 상황에 막아내고 (세리머니를)한 번 해보고 싶다"고 꿈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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