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재원 부상? '원래 주전'은 최주환!... KS行 투런으로 웃었다 [PO스타]

고척=김동영 기자 / 입력 : 2020.11.13 2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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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KT와 플레이오프 4차전에서 선제 결승 투런포를 터뜨린 두산 최주환.
두산 베어스 최주환(32)이 가을 들어 처음으로 활짝 웃었다. 부상으로 제대로 뛰지 못했지만, 이날은 선발로 나섰고, 팀을 한국시리즈로 올리는 대포를 쐈다. 한창 잘 치던 오재원(35)이 부상으로 빠졌지만, '원래 주전' 최주환이 날았다.

최주환은 13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 4차전에 5번 타자 겸 2루수로 선발 출전해 4회말 선제 결승 투런 홈런을 터뜨리며 팀의 2-0 승리를 이끌었다.


이날 승리로 두산은 시리즈 전적 3승 1패로 플레이오프를 마쳤다. 6년 연속 한국시리즈 진출이라는 위업을 달성했다. KT도 만만치 않았지만, 공수 모두 두산이 위였다. 이제 NC와 왕좌를 놓고 다툰다.

그야말로 총력전이었다. 선발 유희관이 경기 시작 후 연속 3안타를 맞으면서 흔들리자 ⅓이닝 만에 내리고 김민규를 올렸다. 김민규가 5회까지 막았고, 이승진에 플렉센까지 올렸다. 폭풍 물량전이었고, 실점 없이 막아냈다.

타선에는 최주환이 있었다. 4회말 2사 2루에서 KT 소형준의 4구째 가운데 몰린 속구를 놓치지 않았고, 우월 투런 홈런을 쐈다. 자신의 포스트시즌 통산 3호포였고, 2018년 한국시리즈 이후 2년 만에 가을야구에서 손맛을 봤다. 이 홈런으로 두산이 웃었다.


이날은 최주환의 올 포스트시즌 첫 선발 출전이었다. 정규시즌 막판 족저근막염 부상을 입었고, 준플레이오프에서 오재원이 선발로 나섰다. 오재원이 8타수 4안타, 타율 0.500로 펄펄 날았고, 김태형 감독은 오재원을 주전으로 기용했다. 최주환은 대타로 대기했다. 준플레이오프에서 대타로 1타수 무안타를 기록한 것이 전부.

플레이오프에서도 선발은 계속 오재원이었다. 그러나 이날은 오재원이 오른쪽 무릎이 좋지 못해 선발로 나가기 어려웠다. 이에 최주환이 선발로 나섰다. 이것이 제대로 통했다.

정규시즌에서 140경기에 출전해 타율 0.306, 16홈런 88타점을 기록하며 주전 2루수로 활약했던 최주환이다. 시즌 막판 부상만 아니었다면 포스트시즌 주전 또한 최주환의 몫이었을 가능성이 크다.

최주환으로서는 아쉬움이 남았을 수도 있다. 그래도 꼭 필요한 순간 대포 한 방을 터뜨리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원래 주전' 최주환의 힘이 꼭 필요할 때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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