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번서 17홈런' 알테어, KS도 '8테어'는 진리였다 [KS스타]

고척=김동영 기자 / 입력 : 2020.11.17 2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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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회말 3점포를 터뜨린 애런 알테어.
NC 다이노스가 두산 베어스를 잡고 한국시리즈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두산의 추격을 뿌리치고 웃었다. 특히나 애런 알테어(29)의 3점 홈런이 결정적이었다. 역시나 가을에도 '8테어'는 진리였다.

NC는 17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 한국시리즈 1차전 두산과 경기에서 선발 드류 루친스키의 역투와 알테어의 스리런포를 통해 4-3의 승리를 거뒀다.


역대 한국시리즈에서 1차전 승리 팀의 우승 확률은 무려 75%에 달한다. 36번 가운데 27번이나 된다. 1차전이 전부는 아니지만, 그 어떤 경기보다 1차전이 중요했다. 이 경기를 NC가 잡았다.

결승타의 주인공은 나성범이다. 1회말 선제 결승타를 때렸다. 이 안타를 포함해 3안타를 쳤다. 그러나 알테어가 없었다면 승리도 없었다. 알테어는 4회말 3점 홈런을 폭발시키며 1-0에서 4-0을 만들었고, 덕분에 NC도 이길 수 있었다. 공식적인 결승타는 나성범이지만, 알테어의 홈런이 사실상 결승포였다.

그야말로 '공포의 8번 타자'였다. 정규시즌에서 타율 0.278, 31홈런 108타점을 기록했는데 8번 타순 기록만 보면 타율 0.325, 17홈런 52타점이 된다. 8번으로 가장 많이 나서기도 했지만, 다른 타순과 비교하면 8번에서 압도적인 강력함을 보였다.


사실 빅 리그에서는 3번으로 가장 많이 나섰다(76경기). 다음이 5번(51경기)과 2번(43경기, 이상 선발출전 기준)이었다. 이를 생각하면 8번 타순은 어울리지 않는다.

그런데 NC에서는 8번에서 가장 좋았다. 이상할 정도로 다른 타순에 들어가면 그만큼 힘이 나오지 않았다. 자신이 편안함을 느낀 것으로 보인다. 심리적 안정감이 실적을 불렀다.

큰 경기인 한국시리즈에서 변화를 줄 이유는 없었고, 이동욱 감독은 알테어를 8번에 놨다. 시리즈를 앞두고 "늘 보던 대로 나갈 것이다"라고 이미 시사했고, 실제로 그랬다.

그리고 제대로 통했다. 정규시즌에서도 그랬고, 가을에서도 역시 '8테어'는 진리였다. 덕분에 NC도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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