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리는'보다 '사이'에 초점..20대 女아이돌의 달리기 예능[종합]

선미(왼쪽부터), 하니, 유아, 츄 /사진제공=Mnet

K팝을 대표하는 20대 여성 가수들이 '달리는 사이'를 통해 한자리에 모였다.

8일 오전 Mnet 공식 유튜브를 통해 Mnet 새 예능 프로그램 '달리는 사이' 온라인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달리는 사이'는 20대 여자 아이돌들이 러닝 크루가 되어 산과 바다로 둘러싸인 국내의 아름다운 러닝 코스를 찾아 달리는 런트립(RUN-TRIP) 리얼리티 프로그램이다.


연출을 맡은 박소정PD는 "K팝 대표 여자 아티스트들이 모여서 러닝 크루를 만들고, 좋은 곳, 사람 인적이 드문 곳에서 함께 달리면서 마음을 나누는 프로그램이다"고 말했다.

박PD는 '달리기 사이'가 달리기보다 삶과 인간 관계에 좀 더 초점을 맞춘 프로그램이라고 밝혔다.

박PD는 "처음에 프로그램 얘기가 나왔을 때 달리기에 포커스를 맞춰 생각해주신 분들이 많더라"며 "'달리는 사이'는 달리기를 하면서 서로 친밀감을 높이고 마음을 나누는데 초점이 있다. 달리기와 인생이 닮아있다. 달리기를 할 때 오르막과 내리막이 있듯 인생도 그렇다. 20대 대표 아티스트들에게 그런 생각을 할 수 있는 질문을 던지고 삶을 돌아보고, 시청자들도 그걸 보면서 힐링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라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지난 1월 달리기를 소재로 방영한 tvN 예능 프로그램 '런'과 비교에 대해선 "'런'은 목표 지점을 도전하는데 의의가 있었다면, '달리는 사이'는 달리기를 매개체로 내 삶을 돌아보는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며 "또한 출연자들끼리 맺는 관계에 좀 더 포커스가 맞춰져 있는 프로그램이라 그 점을 생각해서 보면 재밌게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선미(왼쪽위부터 시계방향), 하니, 츄, 유아 /사진제공=Mnet

'달리는 사이'에는 가수 선미와 청하, EXID 하니, 오마이걸 유아, 이달의 소녀 츄가 출연한다. 이들은 모두 K팝을 대표하는 20대 여성 가수들이다.

선미는 "출연 제의가 들어왔을 때 연예계 선후배 간에 그런 느낌인 줄 알고 고사하려고 했다"며 "내가 제일 선배로서 보여줘야 게 있는 건지 (제작진에) 물었더니 다행히 그런 게 아니라고 해서 출연을 결심하게 됐다"고 말했다.

'달리기 덕후'라고 소개한 하니는 "출연 제의가 들어왔을 때 너무 좋다고 했다"며 "처음엔 비교됐던 '런' 같은 프로그램인 줄 알았다. 더욱 (달리기를) 함께 나누고 알려주고 싶어서 긍정적으로 아이디어를 공유했던 것 같다. 그런데 달라기보다 더 좋은 걸, 큰 걸 얻어가는 것 같다"고 만족감을 전했다.

유아는 "오마이걸 6년 차가 됐는데 (그동안) 마음을 나눴던 친구도 많았지만 아직 더 많은 친구들을 사귀고 싶었다"며 "'달리는 사이'에 오면 정말 많은 선후배를 만나면서 좋은 관계를 유지할 수 있겠다고 느꼈다. (평소) 난 취미도 없고 집에서 건어물녀처럼 누워 있기 때문에 달리기를 통해 취미를 만들고 몸 관리도 열심히 하고 싶었다. 그리고 어떤 사람이 나의 소중한 친구가 될까 기대하면서 (촬영)했다"고 전했다.

출연진 중 막내인 츄는 "'달리는 사이'에 '인생 언니'를 만나러 왔다"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츄는 "이달의 소녀 멤버들과 함께 활동하면서 지내다 보니까 고민을 물어볼 선배가 없었다"며 "고민을 혼자 많이 안고 있어서 언니를 만나고 싶었던 것 같다. 좋은 프로그램을 만나 또 다른 가족이 생긴 것 같다"고 덧붙였다.

박PD는 촬영하면서 돈독해진 출연진 간의 관계와 속 깊은 이야기에 대한 기대도 당부했다. 박PD는 "촬영하면서 말릴 수 없을 정도로 너무 친밀하게 빠르게 가까워지더라"며 "'정말 이런 얘기까지 할수 있을까' 싶을 정도로 깊은 대화나 속깊은 얘기 많이 나왔다. 기대해주셔도 좋을 것 같다"고 전했다.

한편 이날 제작발표회에는 연출을 맡은 박소정PD와 출연자 선미, 하니, 유아, 츄가 참석했으며, 또 다른 출연자 청하는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19(코로나19) 확진으로 불참했다. 하니는 "청하가 자꾸 '미안하다'고 한다"며 "미안해하지 마라. 우리 잘 하고 간다. 얼른 빨리 나았으면 좋겠다. 건강에만 집중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다른 출연자들도 "사랑한다"며 청하를 향해 응원을 보냈다.

'달리는 사이'는 오는 9일 오후 7시 50분 첫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