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슈퍼루키 향한 열기 뜨겁다, 사흘 내내 불린 그 이름

부산=심혜진 기자 / 입력 : 2021.02.08 0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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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신인 나승엽./사진=롯데 자이언츠
롯데 스프링캠프의 유일한 신인 나승엽(19)은 데뷔 시즌부터 큰 주목을 받는 '슈퍼루키'다. 그만큼 취재 열기도 뜨거웠다. 스프링캠프 인터뷰 단골손님이었다.

지난해 고교 최대어로 꼽힌 나승엽은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진출을 선언했다. 하지만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전 세계적으로 확산됐고, 롯데의 적극적인 구애로 KBO리그 행을 선택했다.


롯데의 과감한 베팅이 통했다. 그리고 기대로 이어졌다. 지난해 11월에 열린 교육리그에 참가해 프로의 맛을 살짝 본 나승엽을 스프링캠프 명단에 포함시켰다. 그리고 1군 스프링캠프지인 부산 사직구장에서 쟁쟁한 선배들과 함께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3루와 외야 모두 소화할 수 있는 자원이고, 타격에도 재능이 있어 분명 쓰임이 있다. 하지만 현장에서는 멀리 내다보고 차근차근 단계를 밟아갈 예정이다.

5일부터 스프링캠프 두 번째 턴이 시작됐다. 많은 취재진이 있는 것은 아니었지만 사흘 동안 나승엽의 이름은 매일 등장했다.


먼저 5일에는 허문회(49) 롯데 감독에게 나승엽에 대한 물었다. 따로 이야기를 해봤냐는 질문이었다. 허 감독은 "따로 불러서 특별한 얘기는 하지 않았다. 너무 기대를 하게 되면 선수도 부담을 느낄 수 있다. 부담을 주고 싶지 않아서, 뒤에서 지켜만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직접적으로 말은 하지 않지만 전담 트레이너 1명을 붙이는 등 적극적으로 지원 중이다. 허 감독은 "아무래도 고등학교와 프로는 시스템이 다르다. 일단 기초 체력부터 만드는 게 중요하다. 빨리 습득할 수 있도록 전담 트레이너 1명을 붙였다. 그 트레이너가 잘 챙길 것이다"고 설명했다.

6일에는 나승엽의 외야 훈련을 지도하고 있는 나경민(30) 코치에게 질문이 나왔다. 어떻게 수비 훈련을 하고 있는지에 대한 궁금증이었다. 나 코치는 "교육리그 때 외야수로 몇 경기 출장 했고 그때는 별다른 실수 없이 무난하게 수비를 했다. 내야수 출신이라 반응속도나 순발력 등은 상당히 좋은 것 같다"고 호평했다.

나 코치 역시 부담감은 주지 않겠다고 했다. 그는 "이제 막 1군에 합류한 선수다. 1군 분위기에 적응을 하는데도 바쁠 것이다. 캠프 초반이기도 하고 너무 부담을 주면 안될 것 같다. 자연스럽게 천천히 훈련을 시키면서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그리고 두 번째 턴의 마지막 날인 7일 다시 취재진이 허문회 감독에게 나승엽의 훈련을 지켜본 느낌에 대해 물어봤다. 허 감독은 "조금 더 지켜봐야겠지만 좋은 선수임이 느껴진다. 라이브 배팅하는 것을 두 번 봤다. 타격에 재능이 있더라. 그렇기 때문에 계약금도 많이 받은 것 아니겠나"라고 만족감을 전했다.

하지만 이내 신중한 모습을 보였다. 허 감독은 "실전은 다르다. 시합 때 어떻게 하는지 지켜봐야 한다. 긴장되고 급박한 상황에서의 움직임이라든지 선구안 등 종합적으로 체크해야 한다"며 "분명 부담감을 느낄 것이다. 우여곡절과 시행착오도 많이 겪을 것이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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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야 수비 훈련 중인 나승엽./사진=롯데 자이언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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