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혜란 "'빛과 철', 보통의 삶을 사는 女 이야기..그 자체가 매력" [인터뷰①]

강민경 기자 / 입력 : 2021.02.10 1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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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혜란 /사진제공=찬란


배우 염혜란(45)이 영화 '빛과 철'을 선택한 이유를 밝혔다.

염혜란은 10일 오후 온라인을 통해 영화 '빛과 철'(감독 배종대) 라운드 인터뷰를 진행했다.


'빛과 철'은 남편들의 교통사고로 얽히게 된 두 여자와 그들을 둘러싼 비밀스러운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다. 단편영화 '고함', '계절', '모험'으로 주목받은 한국영화아카데미 출신 배종대 감독의 첫 장편 데뷔작이기도 하다.

염혜란은 극중 영남 역을 맡았다. 영남은 교통사고 후 의식불명이 된 남편, 남은 딸을 위해 간병과 출근을 반복하는 고단한 일상을 버티고 있는 인물이다.

2000년 극단 연우무대 연극 '최선생'으로 데뷔한 염혜란은 무대를 통해 연기 내공을 쌓았다. 2003년 봉준호 감독의 영화 '살인의 추억'으로 매체에 얼굴을 드러냈다. 이후 드라마 '디어 마이 프렌즈'를 시작으로 '도깨비', '슬기로운 감빵생활', 영화 '아이 캔 스피크', '증인', '걸캅스' 등을 통해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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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혜란 /사진제공=찬란


드라마 '동백꽃 필 무렵'의 걸크러시 변호사 홍자영으로 분했던 염혜란은 '국민 누나'라는 애칭을 얻음과 동시에 자신의 이름을 대중에게 각인시켰다. 최근에는 '경이로운 소문'을 통해 카운터의 정신적 리더인 힐러 추매옥을 연기해 액션까지 소화했다. 그랬던 그가 '빛과 철'을 통해 서늘한 매력을 선보인다.

이날 염혜란은 "다른 모습을 보여줄 수 있다는 게 매력적으로 다가왔다. '빛과 철'의 첫 느낌이 강렬했다. 쉽게 (시나리오) 페이지를 넘겼는데 거대한 것들이 나와서 강렬한 느낌이 매력적으로 다가왔다. 그래서 선택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작품 자체가 '고민 끝에 써내셨구나', '탄탄하게 그려내셨구나'라는 느낌이 들었다. 처음부터 시나리오에 대한 믿음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염혜란은 "인물의 감정을 미스터리 장르로 풀었는데 더 중요한 건 이 인물들의 섬세한 변화였다. 이 변화가 잘 드러내야했고, 드러나야 했다. 이러한 여성 주인공들이 나왔던 작품이 없었다. 이렇게 만나보지 못했다"고 했다.

또한 "지금까지 여성 주인공의 이야기였다면 전문직이라든지 한이 많다던지 또는 특별했다. 그런데 '빛과 철'은 보통의 삶을 사는 여성들이었다. 삶을 살아가고 있는 여성들의 이야기를 풀어나가는 게 재밌었다. 여성들의 연기를 섬세하고 풍부하게 그릴 수 있는 작품이 얼마나 될까라는 생각을 했고, 그 점이 매력적이었다. 여성과 여성이 만나서 긴장감을 가지고 풍부한 이야기를 할 수 있다는 그 자체가 매력이었다"고 전했다.

한편 '빛과 철'은 오는 18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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