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병규, 또 '학폭 가해' 의혹..소속사 "허위사실, 수사 의뢰"[종합]

학교폭력 피해 주장글 2018년 이어 두 번째

윤성열 기자 / 입력 : 2021.02.17 10:33
  • 글자크기조절
image
배우 조병규 /사진제공=SBS


배우 조병규(25)가 또 다시 '학교 폭력' 의혹에 휩싸였다. 한 온라인 커뮤니티 게시판에 과거 조병규에게 학교 폭력 피해를 입었다고 주장하는 글이 올라와 네티즌들 사이에 논란이 되고 있는 것. 소속사 측은 허위사실 유포라며 강경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16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 게시판에는 '조병규 학교폭력 피해자'라는 장문의 글이 게재됐다. 글 작성자는 학창 시절 조병규와 뉴질랜드에서 같은 학교를 다녔다며 "학교폭력 설은 계속 돌았는데 제대로 된 구체적 사례도 없고 소속사 측에서는 계속 아니다 고소한다 이러니까 묻힌 거 같더라"며 조병규를 학교 폭력 가해자로 지목했다.


이어 "요즘 니(조병규) 얘기가 너무 많이 들리고 부모님도 '쟤 너 불러서 집단으로 욕했던 애 아니야?' '쟤 자주나온다' 등 이만저만 스트레스가 아니다"며 "이 글을 쓰는 최종 목적은 학교 폭력 인정 그리고 진심 어린 사과 하나 뿐"이라고 전했다.

16살에 영어 공부를 위해 홀로 뉴질랜드에 유학을 갔다는 작성자는 "조용히 학교를 1주일인가 다녔는데 어느 날 반에 처음 보는 애가 들어오더라고 그게 조병규였다"고 말했다.

이 작성자는 조병규가 첫 만남에 시비를 거는 말투로 말을 걸어 대꾸하지 않았더니 30여 명의 다른 학생들과 함께 갑자기 자신을 둘러싸고 점심시간 동안 욕을 했다고 주장했다.


언어 폭력 피해를 입었다는 작성자는 "너무 화가 나서 한국인 유학생 관리사무소 같은 곳에 가서 얘기를 했다. 그래서 부모님도 알고 홈스테이 아줌마도 알게 됐고 조병규를 따로 불러서 나랑 얘기를 했다"며 "그런데 조병규가 담당자한테도 싸가지 없이 말하고, 관리자 분은 '둘이 앞으로 또 이런 일 있으면 학칙에 따라 조치할 거니 잘 지내라고'만 하고 끝났다"고 전했다.

이어 "홈스테이 주인께서 이 사실을 관리자에게 듣고 한국에 있는 부모님께 연락을 해서 부모님이 혼자 외국에 보냈는데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셨다"며 "공부하러 왔는데 왜 내가 이런 욕을 들으면서 이제 시작인데 남은 1년 어떻게 보내지 참담한 하루였다"고 토로했다.

작성자는 "연예인이 되니까 소속사에서 막아주기나 하고 피해자들 다 묻힌 거 같다"며 "내가 당한 건 다른분들에 비해 별거 아니었지만 많은 피해자들이 묻힌 게 너무 안타깝고 내가 좋아하는 유재석 형님의 프로그램에 나와서 위선적인 행동 때문에 (글을) 올렸다"고 설명했다.

작성자는 또한 "학교 다닌 증거랑 홈스테이했던 분들이랑 부모님까지 다 연락 했어서 증인들도 생각보다 꽤 있고 고소에 대한 걱정은 딱히 없다. 그저 너의 과거를 묻지 말고 당당하게 살았으면 좋겠다"며 조병규에게 사과를 요구했다.

아울러 작성자는 "저는 사실만을 말했고 이와 다를 시 조병규가 피해받은 거에 대한 모든 손해배상을 책임질 것을 약속한다"며 "더 이상 이런 피해를 받는 사례들이 줄어들었으면 하는 바람뿐"이라고 전했다.

앞서 조병규는 지난 1월 종영한 OCN 토일드라마 '경이로운 소문'에서 주인공 소문 역을 맡아 시청자들의 많은 사랑을 받았다. 극 중 학교 폭력 행위를 응징하는 캐릭터를 연기했던 만큼, 의혹만으로도 큰 파장이 일었다.

소속사 HB엔터테인먼트 측은 조병규의 학교 폭력 의혹에 즉각 반박하며 적극 대응에 나섰다.

HB엔터테인먼트 측은 "현재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게시된 조병규 배우를 향한 무분별한 악성 댓글과 허위사실 유포자에 대해 법적 책임을 묻고자 당사는 경찰 수사를 정식 의뢰했다"며 "현재 본 건과 관련 조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이어 "소속 배우에 대한 악성 루머를 양산하고 확산시키는 범법 행위에 대해서는 더이상 좌시하지 않을 것이며 향후 수사 결과에 따라 어떠한 선처나 합의 없이 법적인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한편 조병규는 JTBC 금토드라마 'SKY캐슬'에 출연했던 지난 2018년에도 학교 폭력 의혹이 제기된 바 있다. 2018년 12월 한 온라인 커뮤니티 게시판에 조병규와 같은 초등학교, 중학교를 다녔다는 한 네티즌은 조병규에게 학교 폭력 피해를 입었다고 주장했다. 조병규는 당시 직접 팬 카페에 "허무맹랑한 소문"이라고 의혹을 일축한 바 있다.
기자 프로필
윤성열 | bogo109@mt.co.kr

머니투데이 스타뉴스 연예국 가요방송뉴미디어 유닛에서 방송기자로 활동 중입니다.

이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최신뉴스

더보기

베스트클릭

더보기
starpoll 배너 google play app st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