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쪽 보지 마!" 펠리페, 불문율 어긴 케이타와 신경전 "지금은 미안"[★의정부]

의정부=한동훈 기자 / 입력 : 2021.02.21 1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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펠리페(가운데)가 21일 의정부 KB전 도중 케이타와 신경전을 벌이는 모습이다. /사진=KOVO
"서로 이기고 싶은 마음이 커서 그랬는데 지금은 미안하다."

OK금융그룹 펠리페와 KB손해보험 케이타가 경기 중 신경전을 벌였다. 득점 후 상대 코트를 보지 않는다는 배구 불문율을 케이타가 어겼기 때문이다.


펠리페는 21일 의정부체육관에서 열린 2020~2021 V리그 남자부 6라운드 KB전에 출전해 41점을 몰아치며 3-2 승리에 앞장섰다. 4연패를 끊은 기분 좋은 날이었지만 4세트 중간 케이타와 불편한 소동도 일으켰다.

OK는 1세트를 이긴 뒤 2, 3세트를 내리 패했다. 세트스코어 1-2로 몰린 상황에서 4세트는 리드했다. 21-17에서 수차례 랠리 끝에 KB 케이타가 짜릿한 득점을 성공시켰다.

보통 배구에서는 득점 후 뒤를 돌아 동료들과 기쁨을 나눈다. 하지만 케이타는 우뚝 선 채로 OK 코트를 응시했다. OK 입장에서는 일종의 도발로 느껴질 법했다. 가뜩이나 케이타는 액션이 크기로 유명하다. 지난해에도 이와 비슷한 일로 화제를 모은 바 있다.


펠리페도 이를 그냥 넘어가지 않았다. 즉시 네트로 다가가 케이타에게 손가락질을 하며 경고 메시지를 전했다. 물리적 충돌은 일어나지 않았다.

경기가 끝난 뒤 펠리페는 "케이타도 그렇고 나도 그렇고 항상 이기고 싶은 마음이 크다. 공격 후 우리 코트를 보길래 주의를 줬다. 팀 승리를 위해 최선을 다하다 보면 일어날 수 있는 일"이라며 쿨하게 말했다.

이어서 "지금은 미안하다"며 경기 당시 흥분했던 감정에 대해 사과했다.

OK 석진욱 감독도 대수롭지 않은 일이라 넘겼다. 석 감독은 "우리 코트를 쳐다본 모습 때문에 그랬다. 경기 중에 나타날 수 있다. 서로 항상 조심하는 부분인데 자신도 모르게 볼 수 있다. 승부욕 때문에 나올 수 있다. 케이타가 나쁘다는 게 아니다"라 어느 정도 공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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