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4연승-키움 2연패' 연습·시범경기 성적, 얼마나 믿어야 할까

박수진 기자 / 입력 : 2021.03.10 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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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선수들이 9일 SSG와 연습경기에서 승리한 뒤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사진=OSEN
KBO리그 10개 구단은 지금 '허니문' 기간에 있다. 정규시즌 개막을 앞두고 저마다의 청사진을 그리고 있다. 연습경기와 시범경기를 거쳐 정규시즌에 입성할 선수들을 골라내고 있다.


각 구단은 지난 1일부터 연습경기에 들어갔다. 9일까지 총 16경기가 치러진 가운데 롯데가 4전 전승으로 가장 좋은 성적을 내고 있고, 삼성과 한화가 나란히 2승1패를 기록 중이다. 두산은 2승2패, NC와 LG는 2승3패, KT는 1승3패, 키움은 2패를 올렸다. 9일 첫 연습경기를 벌인 KIA와 SSG는 각각 1승과 1패를 거뒀다.

그러나 각 팀의 연습, 시범경기 성적은 정규시즌 결과와 아무런 관계가 없다. 현장 관계자들은 정규시즌을 앞두고 선수들의 페이스를 끌어올리는 단계라고 보는 것이 맞다고 입을 모은다.

감독들은 정규시즌과 달리 작전지시의 빈도를 줄이는 편이다. 정규시즌에 사용해야 하는 작전과 시프트 등을 실험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움직이기도 하지만 선수들의 움직임을 확인하는 차원이다. 현장 스태프는 야수나 투수들의 기록보다는 눈으로 보이는 기량을 더 높게 여긴다고 한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시범경기가 취소된 2020시즌을 제외하고 2019시즌 시범경기와 정규시즌 성적을 비교해봐도 잘 드러난다. 시범경기 2위를 했던 한화는 정작 정규시즌을 9위로 마쳤고, 시범경기 8위였던 두산이 정규시즌 1위에 올랐다.

1983년부터 2019년까지 시범경기 1위팀이 한국시리즈 우승을 차지한 사례는 1987년과 93년 해태, 92년 롯데, 98년 현대, 2002년 삼성, 2007년 SK 등 6번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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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시즌 시범경기 8위였던 두산 선수단이 그해 한국시리즈 우승을 차지하고 기뻐하고 있다. /그래픽=김혜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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