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프서 우승 세리머니 연습한 MLB 팀, 34년 무관이 서러웠나

박수진 기자 / 입력 : 2021.03.11 1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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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승 세리머니를 하고 있는 메츠 선수들. /사진=미국 야후스포츠 캡처
메이저리그 뉴욕 메츠가 시즌이 시작하기도 전에 월드시리즈 우승 세리머리를 연습해 화제다.

미국 야후 스포츠는 11일(한국시간) "메츠가 월드시리즈 7차전을 가상으로 치렀고 우승 세리머니를 연습했다"고 전했다. 뉴욕 데일리 뉴스 소속 디샤 토샤르 기자의 영상 촬영으로 이 사실이 알려졌다.


영상에 따르면 한 코치가 선수들을 향해 아웃 카운트가 하나 남았다는 것을 알려주고 "긴장하지 마라", "축하한다"고 소리친다. 외야수가 뜬공을 잡자 선수들은 서로 모자를 던지며 내야에 모여 세리머니를 펼친다. 월드시리즈 마지막 아웃카운트를 잡은 듯이 기뻐하는 모습이다.

루이스 로하스(40) 메츠 감독은 현지 기자들과 인터뷰에서 "경기가 없어서 아웃 카운트 27개에 대한 가상 훈련을 했다. 토니 타라스코(51) 1루 코치가 상황을 아주 잘 설정했다. 재미있었고 신나는 훈련이었다. 아마 그 장면은 얼마 되지 않는 내 지도자 경력에서 아주 잘한 행동이었다"고 웃었다.

선수들의 반응도 나쁘지 않다. 내야수 도미니크 스미스(26)는 "긍정적인 장면을 우주에 보여주면 실현될 가능성은 커진다. 특히 영상으로 다시 보니 소름이 돋았다. 정말 멋졌다"는 소감을 밝혔다.


메츠는 이번 시즌 호성적을 노리는 '윈나우' 팀으로 분류된다. 메이저리그 간판 유격수인 프란시스코 린도어(28)와 선발투수 카를로스 카라스코(33)를 트레이드로 데려왔고 프리에이전트 선발 투수 타이후안 워커(29)와도 2년 2000만 달러(약 226억원) 규모의 계약을 맺었다.

야후 스포츠는 "이 시점에서 월드시리즈 우승을 연습하는 것이 10월 실제 우승에 도움될지는 시간이 말해줄 것이다. 아마 메츠가 이번 시즌 우승한다면 모두가 이 장면에 대해 물어볼 것"이라고 했다. 메츠의 월드시리즈 우승은 1969년과 86년, 단 두 차례로 34년간 무관 신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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