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 의자 앉아서 죄송" 통역 사과에 맷동님 함박웃음 [★수원]

수원=한동훈 기자 / 입력 : 2021.03.18 1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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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기환 통역(왼쪽)과 윌리엄스 감독이 18일 수원 KT전 연습경기에 앞서 공식 인터뷰에 임하는 모습이다. /사진=한동훈 기자
"제가 더 큰 의자에 앉은 것 같아서..."

KIA 타이거즈 맷 윌리엄스(56) 감독 인터뷰 중 통역이 갑자기 사과를 했다. 자신이 앉은 의자가 더 커서 미안하다고 해 인터뷰실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윌리엄스 감독은 18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리는 KT 위즈와 연습경기에 앞서 공식 인터뷰에 임했다. 감독이 먼저 입장하고 통역이 따라 들어왔다. 자연스럽게 감독이 우측에, 통역이 좌측에 앉았다. KIA 관계자에 따르면 평소에도 그렇게 앉는다. 그런데 이날은 공교롭게 왼쪽에 더 편한 의자가 배치됐던 것이다.

이날 투수 운용에 관해 첫 질문이 나왔다. 구기환(35) 통역은 윌리엄스 감독의 답변을 우리말로 풀어 전달했다. 대답을 마친 뒤 갑자기 그는 윌리엄스 감독을 향해 미안하다고 했다. "제 의자가 더 큰 것 같아서 죄송하다, 몰랐습니다"라고 말해 다소 딱딱했던 인터뷰 분위기가 한순간에 누그러졌다.

구기환 통역이 앉은 의자는 등받이가 더 유연한 바퀴 달린 스타일이다. 윌리엄스 감독은 일반 플라스틱 의자에 자리했다.


윌리엄스 감독 역시 "괜찮다. 전혀 중요한 문제가 아니다. 그가 편하게 앉아 있으면 된다"며 털털하게 웃었다. 사실 의자는 원래 하나만 배치된 상태였다. 원정팀에 앞서 홈팀 감독 인터뷰가 진행된다. KT 이강철 감독은 통역이 필요 없다. 이 감독 시간이 끝나고 바로 하나 더 가져다 봤는데 하필 다른 의자였던 것이다.

실제로 둘은 굳이 의자를 바꾸지 않고 부드러운 공기 속에서 인터뷰를 끝까지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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