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0m 대형포 쾅! 알몬테, '로하스 잊어라!' 장담하지 않은 이유는

수원=한동훈 기자 / 입력 : 2021.03.18 2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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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몬테(왼쪽)가 18일 수원 KIA전 승리 후 통역과 함께 인터뷰에 임하는 모습이다. /사진=한동훈 기자
KT 위즈 새 외국인타자 조일로 알몬테(32)가 실전 출격 2경기 만에 홈런을 때렸다. 알몬테는 "지키지 못할 약속은 하지 않겠다"며 말을 아꼈다.

알몬테는 18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 연습경기에 5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했다. 3타수 1안타 1홈런을 기록했다. 비공식 경기지만 첫 안타를 홈런으로 때려 기대를 키웠다.


17일 고척 키움 히어로즈전이 첫 경기였다. 이날은 교체로 나가 2타수 무안타였다. 2경기, 5타석 째에 바로 손맛을 본 것이다.

경기 후 알몬테는 "내 전임자 로하스가 한국에서 어떻게 어떤 결과를 냈는지 잘 안다. 개인적으로 친분도 있다. 정말 좋은 선수"라며 현실적으로 자신이 그의 완벽한 대체자가 되기는 어렵다고 인정했다.

이어서 그는 "내가 할 수 없는 것까지 약속하지 않겠다. 내가 보여줄 수 있는 부분은 내가 최대한 준비해서 보여드리겠다. 최상의 결과를 낼 수 있게 노력하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멜 로하스 주니어는 2017시즌 중간에 KT에 왔다. 지난해까지 KT 중심타자로 활약하며 KBO를 평정했다. 2020년에는 47홈런 135타점을 폭발해 MVP를 수상했다. 이 활약을 토대로 일본 프로야구에 진출했다.

알몬테는 로하스처럼 순수 거포는 아니다. 알몬테는 2018년부터 일본 프로야구 센트럴리그 주니치 드래곤즈서 3시즌을 뛰었다. 통산 243경기 967타석 타율 0.316, 출루율 0.375, 장타율 0.484를 기록했다. 일본 통산 타율이 0.300을 넘을 정도로 정교한 타자다.

이강철 KT 감독도 타격은 걱정하지 않았다. 이 감독은 "장타는 크게 기대하지 않는다. 15~20개 정도면 된다. 그보다는 찬스 때, 득점권에서 해결하길 기대한다. 기본적인 장타 능력은 있으니 타율이 좋은 타자가 됐으면 좋겠다"고 희망했다.

알몬테도 일단은 안타에 포커스를 맞췄다. 알몬테는 "일본 기록에서 나타나듯 나는 홈런타자가 아니다. 2루타와 안타를 많이 생산해서 팀이 필요한 시기에 결과를 내도록 집중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20일부터 시작되는 시범경기에서는 수비에도 나선다. 알몬테가 지명타자에 머물면 베테랑 유한준이 외야로 나가야 한다. KT의 베스트 시나리오는 좌익수 알몬테와 지명타자 유한준이다. 알몬테는 "컨디션은 잘 올라오고 있다. 뜬공, 땅볼 타구에 적응력 높이는 과정이다. 동시에 모든 경기장이 새롭다. 새 구장에 갈 때마다 적응하는 데에 중점을 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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