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키움' 브리검, 대만 데뷔전서 4이닝 1실점 패전에도 호평... 왜?

박수진 기자 / 입력 : 2021.03.20 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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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데뷔전을 치른 브리검. /사진=웨이취안 SNS
제이크 브리검(33·웨이취안 드래곤스)이 대만프로야구(CPBL) 데뷔전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브리검은 19일(한국시간) 타이중 인터컨티넨탈 야구장에서 열린 중신 브라더스전에 선발 등판해 4이닝 4피안타 1볼넷 3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했다. 첫 공식 경기인 탓에 52구만 던졌지만 준수한 기록을 남겼다.


브리검은 한국 야구팬들에게 익숙한 선수다. 2017년부터 2020년까지 키움 버건디 유니폼을 입고 뛰었다. 2017년부터 2019년까지 10승 이상을 거뒀던 에이스였다. 지난 시즌 정규시즌 21경기에 나서 9승 5패 평균자책점 3.62의 괜찮은 성적을 찍었지만 재계약으로 이어지진 못했다. 키움은 몸 상태에 대한 확신이 없어 고심 끝에 브리검과 결별을 택했다.

입국 자체가 늦어졌기에 몸을 만들 기간이 부족했다. 대만 매체 SETN 등에 따르면 지난 2월 6일 대만에 입성한 브리검은 자가 격리를 거쳐 지난 2월 27일이 되서야 첫 불펜 투구를 실시했다. CPBL 사무국은 보건 당국에서 요구하는 14일 필수 격리 기간에 1주일을 추가해 21일(3주)의 자가 격리를 거치라는 지침을 내렸기 때문이다. 호텔에서 격리 생활을 하며 공을 던졌지만 한계가 있었다.

이날 1회를 삼자범퇴로 끝낸 브리검은 2회초 연속 안타를 허용하며 무사 1,2루에 몰렸지만 병살타를 잡아내 위기를 벗어났다. 3회를 공 9개로 잘 막아낸 브리검은 4회 2사 1,2루 상황에서 좌전 적시타를 헌납해 1실점한 뒤 5회말 시작과 동시에 교체됐다.


결국 웨이취안은 5회 추가 4실점한 뒤 1-5로 졌다. 브리검도 패전을 피하지 못했다. 그래도 현지 평가는 나쁘지 않다. SETN은 "매우 인상적인 첫 등판이었다. 팀 타격력이 약해 브리검이 패전 투수가 됐지만 매우 효율적인 피칭을 했다. 웨이취안 역시 1군 첫 시즌인 만큼 선발 투수들을 최대한 보호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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