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베로(왼쪽) 한화 감독과 양상문 SPOTV 해설위원. |
한화 이글스와 LG 트윈스가 20일 오후 1시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파크서 시범경기 개막전을 치를 예정이었으나 비로 인해 취소됐다.
비록 경기가 취소됐지만 양 팀 사령탑들은 사전 인터뷰에 임하며 팬들에게 인사했다. 먼저 오전 10시 30분께 수베로 한화 감독의 인터뷰가 열렸다.
수베로 감독은 "공식적인 첫 시작을 알리는 시범경기다. 기대를 많이 했는데 비가 내려 아쉽다. LG를 첫 상대로 맞이하면서 준비를 많이 했다. 다행히 내일은 비 예보가 없다. 내일 경기를 잘 치를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입을 열었다.
이날 인터뷰실에는 양상문 SPOTV 해설위원도 참석해 수베로 감독의 인터뷰를 경청하는 모습을 보였다. 인터뷰가 한창인 가운데, 양 위원이 직접 수베로 감독을 향해 질문을 던졌다. 양 위원의 질문은 돌직구처럼 묵직하면서도 날카로웠다. 양 위원은 '한국 투수들이 예년에 비해 시즌에 앞서 공을 반도 못 던졌다는 사실을 알고 있는가. 이에 대한 걱정스러운 부분은 없는가'였다. 투수들의 투구 훈련 부족에 대한 이야기였다.
양 위원의 예리한 질문에 수베로 감독의 표정도 진지하게 바뀌었다. 통역으로부터 질문을 건네받은 수베로 감독은 양 위원과 눈을 정확히 마주치며 자신의 견해를 풀어나갔다. 수베로 감독은 "훈련 중 투구 수를 적게 가져간 것에 대해서는 크게 걱정을 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그는 "로사도 투수코치가 각 선수들에게 개인별 플랜을 전달했고, 이에 맞춰서 훈련 일정을 소화했다"면서 "스케줄이 뒤처진다면 걱정을 할 수 있겠지만, 정상적으로 진행 중이다. 시즌에 들어가면 모두 정상 컨디션으로 올라와 있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공식 인터뷰가 끝난 뒤 따로 만난 양 위원은 "올 시즌을 앞두고 전반적으로 대부분 구단의 투수들이 훈련 투구 수를 적게 가져갔다고 들었다. 그런 부분에 관해 질문을 던졌던 것"이라 설명했다.
20일 인터뷰에 임하고 있는 수베로 한화 감독. /사진=김우종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