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이영하-워커 로켓-아리엘 미란다(왼쪽부터). /사진=두산,뉴스1 |
김태형 두산 감독은 27일 시범경기 인천 SSG전을 앞두고 "이영하가 어제(26일) 좋았다. 힘이 들어가지 않았고, 팔 동작 등도 좋아졌다. 자기 역할을 해줄 것 같다. 로켓도 직전 등판과 비교해 안정된 모습을 보였다"고 말했다.
이영하는 지난 21일 시범경기 첫 등판에서 0이닝 4실점에 그쳤다. 타구에 발을 맞으면서 조기에 내려온 부분도 있지만, 공 자체가 썩 좋은 편이 되지 못했다. 로켓 역시 연습경기 마지막 등판이었던 지난 17일 LG전에서 2이닝 3실점으로 좋지 못했다. 첫 등판의 부담이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두 번째는 달랐다. 우선 로켓이 25일 LG와 시범경기에서 3이닝 1실점으로 잘 던졌다. 위기도 있었고, 실점도 나왔지만, 첫 등판과 비교하면 좋아진 모습이 보였다. 이영하 또한 26일 LG전에 선발로 나섰고, 3⅓이닝 2실점을 기록했다. 첫 등판과 비교하면 한결 나아졌다.
이미 최원준이 4⅔이닝 무실점의 완벽투를 펼쳤고, 유희관도 첫 등판에서 2이닝 무실점으로 괜찮았다. 이영하-로켓이 올라오면서 선발진 구성이 완성되는 듯했다. 그런데 미란다 변수가 등장했다.
김태형 감독은 "미란다가 원래 내일(28일) 선발이다. 한 번 던졌고, 두 번째 등판을 봐야 하는데 어깨 쪽 근육이 뭉쳤다고 한다. 심한 것은 아닌데 내일 상태를 봐야할 것 같다. 만약 내일 못 던진다면, 개막에 바로 들어가기가 쉽지 않다"며 난감한 표정을 지었다.
미란다는 김태형 감독이 개막전 선발로 내정한 투수다. 28일 선발로 나서면 5일을 쉬고 4월 3일 개막전에 나설 수 있다. 그러나 28일 등판하지 못할 경우 꼬인다. 개막전 선발 자체가 바뀔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한 쪽이 올라오니까 반대편이 말썽이다. 두산의 개막 선발 로테이션 구성이 만만치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