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7살 베테랑이 선보인 '혼신의 질주', NC '응답'이 부실했다 [★고척]

고척=김동영 기자 / 입력 : 2021.05.22 21:26
  • 글자크기조절
image
NC 다이노스 박석민.
37살 베테랑이 혼신의 질주를 선보였다. 그만큼 1점이 귀했다. 그러나 다른 쪽이 따라주지 못했다. 다른 타자들이 응답을 하기는 했는데 솔짝 '부실'한 감이 있었다. 경기 전체로 보면 흐름이 뚝뚝 끊기는 양상이었다. 결과는 패배였다. 박석민(36)과 NC 다이노스 이야기다.

NC는 22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 리그 정규시즌 키움 히어로즈와 주말 3연전 두 번째 경기에서 초반부터 대량 실점을 하면서 6-13의 완패를 당했다.


전날 0-2로 졌고, 이날은 더 큰 점수차로 패했다. 2연패. 주중 LG전 루징시리즈에 이어 주말 키움전도 열세 확정이다. 이겼다면 1위에 0.5경기 차이로 바짝 따라갈 수 있었는데 반대로 5위 자리까지 내주고 말았다. 6위가 됐다.

이날 박석민은 5번 타자 겸 3루수로 선발 출전했고, 2안타 1득점을 기록했다. 특히 7회초 선두타자로 나서 좌중간 2루타로 나갔고, 다음 강진성의 중전 적시타 때 전력으로 달려 홈까지 들어왔다.

살짝 짧은 안타였지만, 박석민은 뒤도 돌아보지 않고 홈까지 파고들었다. 키움 중견수 이정후의 홈 송구도 정확했고, 박석민이 간발의 차이로 세이프됐다. 마지막에는 스텝이 꼬이면서 그대로 쓰러져 뒹굴었다.


팀이 1-8로 크게 뒤지고 있는 상황이었다. 이닝도 7회. 슬슬 '다음 경기'를 생각할 법도 했다. 그러나 박석민은 팀의 1점을 위해 몸을 아끼지 않았다. 앞선 상황이든, 뒤지고 있는 상태든 찬스가 왔을 때 점수를 뽑아야 하는 것은 기본이다.

전반적으로 타선이 아쉬웠다. 7회까지 10안타를 쳤는데 딱 2점이 전부였다. 키움은 14안타로 8점을 만들었다. 경기 전체를 보면, NC는 9이닝 공격에 14안타 6득점이었고, 키움은 8이닝 공격에 19안타 13점이었다. 키움의 효율이 좋았다. NC가 보여주지 못한 것이다.

그래도 7회 박석민의 '혼신의 질주'가 조금은 파장을 불러일으키기는 했다. 8회초 2사 1,2루에서 강진성-정범모의 연속 적시타로 2점 만회, 4-8이 됐다. 8회말 배민서가 흔들리며 5점을 다시 내줘 4-13으로 벌어졌지만, 9회초 권희동이 투런포가 터지며 또 한 번 따라가는 모습을 보여줬다. 패배와 별개로 나쁘지 않은 부분이다.

박석민은 1985년생으로 한국 나이 37살의 베테랑이다. 불과 4일 전 잠실 LG전에서 수비 도중 목과 허리 등에 부상을 당했고, 이로 인해 2경기 연속 스타팅에서 빠졌다. 이날 3경기 만에 다시 선발 출전이었다.

그래도 박석민은 최선을 다해 달렸고, 세이프를 만들어냈다. NC 선수단에 불을 지필 수 있는 주루였다. 일단 이날은 살짝 불이 붙다가 말았다. 23일에는 불타오를 수 있을까.

최신뉴스

더보기

베스트클릭

더보기
starpoll 배너 google play app st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