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 따라가놓고... LG, 맥 빠진 9회초 4실점 와르르 [★잠실]

잠실=한동훈 기자 / 입력 : 2021.05.29 2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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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 선수들이 29일 잠실 LG전 8회 위기를 넘긴 뒤 기뻐하고 있다.
LG 트윈스가 9회초에 무너졌다. 접전 경기를 대패로 마감했다.

LG는 29일 잠실에서 열린 2021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경기에 2-7로 졌다. 1-3으로 뒤진 8회말 키움 마무리 조상우를 괴롭히며 2-3으로 좁혔지만 9회초 4점이나 잃고 맥이 빠졌다. 진해수가 ⅓이닝 5피안타 4실점 붕괴했다.


LG는 선발 이민호가 헤드샷 퇴장으로 조기에 교체되는 악재 속에도 잘 버텼다. 추격조로 나선 이우찬이 2⅔이닝을 무실점으로 끌고 갔다. LG는 추가 실점을 최소화 하면서 경기 후반을 노렸다. 7회까지 1-3으로 키움을 잡아뒀다.

결국 8회말 기회가 찾아왔다. 키움의 세 번째 투수 김성민이 흔들렸다 .

1사 후 채은성이 좌전안타로 출루했다. 라모스와 김민성이 차례로 볼넷을 골랐다. 안타 하나면 단숨에 동점까지 가능했다. 경기 종료까지 아웃카운트 5개가 남았는데 키움 마무리 조상우를 이끌어내는 데에 성공했다.


조상우는 23일 NC전 이후 6일 만에 등판이었다. 등판 직후 컨트롤이 흔들렸다. 유강남이 우익수 희생플라이를 때려 일단 1점을 만회했다. 계속된 2사 1, 2루에서 문보경이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났지만 잘 맞은 타구였다. 9회말 조상우 공략을 기대하게 할 만한 장면이었다. 9번 홍창기부터 상위 타선으로 이어지는 괜찮은 흐름이었다.

하지만 모든 꿈은 9회초 신기루처럼 사라졌다. 이우찬에 이어 등판한 진해수가 와르르 무너졌다.

진해수는 선두타자 김혜성에게 안타를 맞고 김웅빈을 볼넷으로 내보냈다. 무사 1, 2루에서 이정후에게 좌익수 왼쪽에 떨어지는 결정적인 싹쓸이 2루타를 맞았다. 박병호에게도 안타를 맞아 무사 1, 3루에 몰렸다. 송우현에게 또 좌전안타를 맞고 1점을 더 잃었다. 서건창에게 초구 안타를 허용해 베이스가 또 꽉 찼다. 변상권에게 중견수 희생플라이까지 주면서 진해수는 4점째를 잃었다. LG는 그제야 투수를 이정용으로 바꿔 혼란을 수습했다.

2-3 살얼음 경기는 순식간에 2-7, 5점 차이가 됐다. 조상우는 8회에 잠시 흔들렸지만 5점 리드를 업고 올라온 9회에는 여유가 넘쳤다. 2사 후 김용의에게 볼넷을 줬을 뿐 김현수를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마침표를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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