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1차전만 잡았어도" 롯데 팬도 아쉽다... 1무 1패 속앓이 [★부산]

부산=김동영 기자 / 입력 : 2021.05.29 2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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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NC와 더블헤더 1차전에서 9회 역전을 허용한 후 아쉬워하는 롯데 김원중(왼쪽). /사진=롯데 제공
"아, 1차전이 너무 아깝네요."

롯데 자이언츠가 NC 다이노스와 더블헤더를 1무 1패로 마쳤다. 사실 1승 1패로 마칠 수 있었다. 1차전에서 9-0 리드를 지키지 못한 것이 치명적이었다. 경기를 지켜본 팬들도 1차전에 대한 아쉬움을 드러냈다.


롯데는 29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더블헤더 1차전에서 10-10 무승부를 기록했다. 이후 2차전에서는 2-6으로 패했다. 뼈아픈 결과를 받아들이고 말았다. 여전히 최하위를 유지했다.

경기를 지켜본 한 팬은 야구장을 나가면서 "1차전이 너무 아깝다. 잡을 수 있는 경기였는데 그걸 비겼다"고 말했다. 적잖이 속이 상한 모습이었다. 또 다른 팬 역시 "1차전을 이겼으면 2차전에서 이렇게까지 뒤지지는 않았을 것이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1차전을 잡을 수 있었다. 5회까지 타선이 폭발했고, 댄 스트레일리가 호투하면서 9-0으로 앞섰다. NC는 일찌감치 주전들을 빼면서 2차전을 대비했다. 그런데 6회부터 흐름이 변했다. 스트레일리가 삐끗하면서 3점을 내줬다. 이후 불펜이 줄줄이 실점했다. 반대로 타선은 차갑게 식었다.


9-0에서 야금야금 추격을 허용하더니 8회 9-8까지 쫓겼다. 이어 9회초 양의지에게 투런포를 내주면서 9-10 역전을 허용하고 말았다. 그것도 마무리 김원중이 무너졌다. 투수를 아껴가면서 쉽게 갈 경기가 순식간에 혼돈 양상이 되고 말았다.

그나마 패배까지 가지는 않았다. 9회말 상대 마무리 원종현을 공략하면서 10-10 동점까지 갔다. 김준태의 극적인 적시타가 터졌다. 그러나 다음이 없었다. 10-10 무승부. 지지 않은 것이 다행인 경기가 됐다.

2차전은 일방적으로 밀렸다. 드류 루친스키에게 꽁꽁 묶이면서 1점도 뽑지 못했다. 반면 박세웅이 3실점, 박재민이 2실점, 진명호가 1실점하면서 0-6으로 뒤졌다. 9회말 상대 실책으로 1점을 만회했고, 손아섭의 적시타가 나와 2점째를 올렸다. 무득점 패배는 면했다.

이날 사직구장에는 1차전에 1544명, 2차전에 3527명이 들어왔다. 날씨도 화창했다. 야구를 관람하기 좋은 조건이었다. 롯데 팬 입장에서는 딱 하나, 롯데의 승리가 없었다. 물론 3루 관중석에 자리한 NC 팬들은 즐거운 하루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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