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강화' 촬영 중지 청원글, 靑 답변 "간섭할 수 없다"[스타이슈]

한해선 기자 / 입력 : 2021.07.28 1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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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JTBC


JTBC 새 드라마 '설강화'의 촬영을 중단 요구한 국민청원글에 청와대가 답변했다.

청와대는 28일 SBS 드라마 '조선구마사'와 JTBC 드라마 '설강화'의 방영 중단 국민청원 2건에 답변했다.


청와대는 "'조선구마사 방영 중단' 청원의 청원인은 '드라마가 역사를 왜곡하고 중국의 동북공정을 받아들이는 듯한 내용과 화면으로 구성돼 있다'며 방영 중단과 재발 방지를 요구했다. 청원에는 24마여명의 국민이 동의했다"라며 "'설강화 촬영 중지' 청원의 청원인은 '민주화 운동을 모욕하고 안기부를 미화하는 시도를 하고 있다'며 촬영 중지를 요구했다. 22만여명의 국민이 청우 동의를 했다"고 밝혔다.

이어 "지난 3월 26일 '조선구마사'를 방영한 방송사는 역사왜곡 사태의 심각성을 고려해 방송 중단을 결정했다. '설강화' 드라마 방영 예정인 방송사는 '현재 논란은 미완성된 시놉시스와 캐릭터 소개 글 일부의 조합으로 구성된 단편적 정보에서 비롯된 것'이라며 '민주화 운동을 폄훼하고 안기부와 간첩을 미화하는 드라마가 아니다'라고 입장을 밝혔다. 현재 드라마는 제작 중에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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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청와대 국민청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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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청와대 국민청원



청와대는 "방송법 제4조는 방송사의 편성과 관련해 자유와 독립을 보장하고 있으며 법률에 의하지 않은 규제나 간섭을 할 수 없도록 규정하고 있다"라며 "특히 창작물에 대한 정부의 직접 개입은 표현의 자유를 침해할 수 있어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 정부는 국민정서에 반하는 내용에 대해 창작자, 제작자, 수용자 등 민간에서 이뤄지는 자정 노력 및 자율적 선택을 존중한다"고 했다.

청와대는 "다만 지나친 역사 왜곡 등 방송의 공적 책임을 저해하거나 심의 규정을 위반하는 방송은 방송통신심의위원회(이하 방심위)의 심위 대상이 된다"라며 "방심위 사무처에 따르면 이미 방영된 '조선구마사' 관련 시청자 민원이 5천여건에 달하고 있다. 현재 5기 방시위 위원 구성이 지연되고 있어 심의가 이뤄지지 못하고 있으나, 향후 구성되는 즉시 안건을 상정해 방송심의규정 위반 여부를 논의할 예정"이라고 했다.

한 네티즌은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설강화'에 대해 "민주화 운동에 북한의 개입이 없다는 걸 몇 번씩이나 증명했음에도 불구하고, 저 작품은 간첩을 주인공으로 했다. 그 외에도 다른 인물들은 정부의 이름 아래 인간을 고문하고 죽이는걸 서슴지 않은 안기부의 미화를 시도하고 있다"며 촬영 중지를 요구했다.

'설강화'는 87년 서울을 배경으로 어느 날 갑자기 여자 기숙사에 피투성이로 뛰어든 명문대생 수호와 서슬 퍼런 감시와 위기 속에서도 그를 감추고 치료해 준 여대생 영초의 시대를 거스른 절절한 사랑 이야기. 정해인, 지수, 유인나, 장승조, 윤세아, 김혜윤 등이 출연하며 올 하반기 방영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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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뉴스 가요방송부 연예 3팀 한해선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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