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득점 기회 안 놓친다" 외인 감독의 노림수, 2승 1무 만들었다 [★승부처]

광주=김동윤 기자 / 입력 : 2021.08.20 2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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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식이 20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7회 말 역전 적시 2루타를 만들어냈다./사진=KIA 타이거즈
해결사 최형우(38)가 홈런 한 방으로 2-2 동점을 만들었다. 그리고 이어진 맷 윌리엄스 KIA 감독의 지시가 승부의 향방을 갈랐다.

KIA는 20일 광주 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 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경기에서 3-2로 승리했다. 후반기 4승 3무 1패를 거둔 KIA는 9위 탈출에 한 발 더 다가섰다.


경기에 앞서 윌리엄스 감독은 연장전 없는 후반기 운영의 변화로 불펜 운영을 꼽으면서 대량 득점 기회를 놓치지 않으려 한다고 설명했다. 윌리엄스 감독은 "(모든 팀들이) 불펜 운영에 변화가 있는데 특히 휴식일 후 불펜이 회복되면 다음 경기에 일찍 투입하려는 느낌이 있다"고 짚으면서 자신이 변화를 준 점도 짚었다.

그는 "우리의 최근 몇 경기에서도 볼 수 있는데 18일 두산전에서 김태진이 3번 타자임에도 번트를 지시했고, 19일 두산전에서는 무사 2루 상황에서 김태진에게 번트 기회가 있었는데도 하지 않았다. 뒤에 있는 최형우를 상대하길 바랐기 때문이었다. 이처럼 연장전 없는 상황에서는 다득점 기회가 있을 때 최대한 내려고 한다"고 예를 들었다.

이날 경기도 윌리엄스의 노림수가 적중했다.


두 팀의 선발 투수 이의리(19·KIA 타이거즈)가 5이닝 1실점, 정찬헌(31·키움 히어로즈)의 6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하면서 1점 차 팽팽한 승부가 이어졌다. 6회 등판한 홍상삼이 박병호와 이용규에게 연속 안타, 1사 1, 3루에서 나온 이지영의 땅볼 타구로 점수는 0-2가 됐다.

7회 말 선두 타자 최원준이 볼넷으로 걸어 나갔지만, 후속 두 타자가 맥없이 범타로 물러났다. 이때까지 KIA의 안타 수는 단 하나. 하지만 최형우가 김성민의 3구째 시속 118km 슬라이더를 받아치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최형우가 공격의 물꼬를 트자 황대인이 곧바로 좌전 안타로 기회를 만들었고, 윌리엄스 감독은 과감히 황대인을 빼고 최정용을 대주자로 기용했다. 김민식이 우익수 쪽 2루타로 장타를 만들자, 최정용은 과감하게 홈으로 쇄도해 3-2 역전 득점이자 결승 득점을 뽑아냈다.

이후 윌리엄스 감독은 장현식, 정해영 등 필승조를 투입해 1점 차 승리를 지켜냈고 KIA는 다시 2승 1무로 연승 흐름을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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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형우가 20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7회 말 동점 투런포를 쏘아 올렸다./사진=KIA 타이거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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