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문 앞에서 찬 슈팅이 허공으로... 이재성, 허망하게 놓친 기회 [★상암]

서울월드컵경기장=김명석 기자 / 입력 : 2021.09.02 2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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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성. /사진=뉴시스
이재성(29·마인츠05)이 땅을 쳤다. 가장 결정적인 득점 기회를 허망하게 놓친 탓이다. 입술에서 피를 흘리고도 경기를 뛰던 출혈 투혼도 결국 빛이 바랬다.

이재성은 2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이라크와의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A조 1차전에 선발 출전했지만 공격포인트와 인연을 맺지 못했다. 특히 경기 중 가장 결정적이었던 기회를 놓치면서 아쉬움을 삼켜야 했다.


이날 이재성은 4-3-3 전형의 중원에 포진했다. 손준호(산둥 타이산)이 수비형 미드필더 역할을 맡고, 이재성과 황인범(루빈카잔)이 공격적인 역할을 맡는 형태였다. 이재성은 초반부터 종횡무진 그라운드를 누비며 기회를 모색했다.

특히 전반 27분엔 결정적인 득점 기회가 찾아왔다. 코너킥 상황에서 황의조(보르도)의 헤더가 골 라인에 서 있던 수비수에 맞고 흐른 공이 문전에 있던 이재성에게 연결됐다. 팽팽한 균형을 깨트릴 수 있었던, 그야말로 천금같은 기회였다.

그러나 골대 바로 앞에서 찬 이재성의 슈팅은 크로스바 위로 넘어갔다. 지난 2002년 월드컵 미국전 당시 최용수의 슈팅과 비슷한 실수였다. 결정적인 기회를 살리지 못한 이재성은 그대로 쓰러진 채 땅을 쳤다. 황인범 등 동료들도 머리를 감싸쥐며 충격을 금치 못했다.


선제골을 넣지 못한 한국은 거듭 어려움을 겪어야 했다. 경기를 주도하면서도 좀처럼 결실을 맺지 못했다. 거칠게 맞선 이라크의 밀집 수비를 뚫어낼 묘책을 찾지 못했다.

결국 한국은 이라크의 골문을 열지 못한 채 득점 없이 비겼다. 전장이 홈인 데다 피파랭킹 36위와 70이라는 격차가 말해주듯 승리가 필요한 경기였지만 승점 1을 얻는데 그쳤다. 어쩌면 쉽게 갈 수도 있었을 경기, 이재성이 놓친 천금같은 기회는 그래서 더 큰 아쉬움이 남았다.

한편 벤투호는 오는 7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레바논과 최종예선 2번째 경기를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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