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가시간 드라마' 전북, 서울에 4-3 극적인 역전승 [★상암리뷰]

서울월드컵경기장=김명석 기자 / 입력 : 2021.09.05 2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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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현대 쿠니모토(왼쪽)가 5일 FC서울전에서 골을 터뜨린 뒤 기뻐하고 있는 모습.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전북현대가 FC서울에 '극장승'을 거뒀다. 3-3으로 맞서던 후반 추가시간 막판에 터진 홍정호의 '극장골'이 값진 승점 3점으로 이어졌다.

전북은 5일 오후 7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1 16라운드 순연경기에서 난타전 끝에 서울을 4-3으로 꺾었다.


이날 승리로 2경기 연속 무승(1무1패)의 고리를 끊어낸 전북은 승점 50(14승8무5패)을 기록, 선두 울산현대(승점 54)와 격차를 4점으로 좁혔다.

반면 서울은 최근 3연패 포함 6경기 연속 무승(1무5패)에 그치면서 승점 25(6승7무14패)으로 리그 최하위에 머물렀다. 11위 성남FC(승점27)와의 격차는 2점.

부상자가 속출한 서울은 파격적인 선발 라인업을 꺼내들었다. 신재원이 최전방 공격수로 나섰고 권성윤과 백상훈, 조영욱이 2선에 포진하는 4-2-3-1 전형을 가동했다. 여름과 김진성이 중원에서 호흡을 맞췄고 이태석과 오스마르, 이한범, 윤종규가 수비라인에 섰다. 골키퍼는 양한빈.


전북은 부상에서 회복한 일류첸코가 최전방 공격수로 나서고, 쿠니모토와 김승대, 한교원이 2선에 서는 4-2-3-1 전형으로 맞섰다. 류재문과 백승호가 미드필드진을 구축했고 박진성과 김민혁, 홍정호, 최철순이 수비진을 꾸렸다. 골키퍼는 송범근.

경기 초반엔 서울이 강력한 압박을 앞세워 주도권을 쥐었다. 전북의 공격을 번번이 차단하면서 빠른 압박으로 상대를 괴롭혔다. 그러나 서울 역시 결정적인 기회까지는 만들지 못했다. 0의 균형이 전반 중반까지 이어졌다.

이렇다 할 기회를 만들지 못하던 전북이 전반 31분 먼저 앞서 갔다. 일류첸코가 논스톱으로 측면으로 내준 패스를 최철순이 문전으로 크로스했고, 이를 문전으로 쇄도하던 쿠니모토가 넘어지면서 슈팅으로 연결해 골망을 흔들었다.

일격을 맞은 서울이 반격에 나섰다. 그리고 전반 40분 균형을 맞췄다. 페널티 박스 안을 파고들던 조영욱이 박진성의 태클에 걸려 넘어졌다. 주심은 페널티킥을 선언하지 않았다가 이후 VAR을 거쳐 PK가 선언됐다. 키커로 나선 오스마르가 성공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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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C서울 오스마르가 5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전북현대전에서 골을 넣은 뒤 골 세리머니를 펼치는 모습.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후반들어 전북이 공격에 무게를 뒀다. 후반 8분 문선민과 구스타보가 김승대, 한교원 대신 투입됐다. 이어 3분 뒤 전북이 다시 앞서 갔다. 최철순이 페널티 박스 안을 파고들다 권성윤에게 걸려 넘어져 페널티킥이 선언됐고, 일류첸코가 성공시켰다.

리드를 빼앗긴 서울도 변화를 줬다. 가브리엘과 박정빈, 기성용을 동시에 교체로 투입했다. 신재원과 권성윤, 김진성이 빠졌다. 이어 팔로세비치까지 교체로 투입돼 공격진에 무게를 더했다. 교체 투입된 박정빈은 후반 21분 페널티 박스 왼쪽을 파고들다 슈팅까지 연결했지만 송범근의 선방에 막혀 아쉬움을 삼켰다.

분위기 반전을 노리던 서울은 후반 22분 기어코 균형을 맞췄다. 박정빈의 패스를 받은 오스마르가 문전으로 크로스를 올렸고, 조영욱이 헤더로 연결했다. 첫 헤더는 송범근의 손에 맞은 뒤 골대에 맞고 흘렀지만, 조영욱이 재차 머리로 밀어 넣었다.

기세가 오른 서울은 1분 만에 승부를 뒤집는데 성공했다. 상대의 백패스 실수를 가브리엘이 가로챘고, 가브리엘은 골키퍼까지 제친 뒤 빈 골문으로 차 넣었다. 홍정호가 골 라인에서 걷어내려 애썼지만 미끄러지면서 결국 골문 안쪽으로 들어갔다. 공식 기록은 홍정호의 자책골에서 가브리엘의 골로 다시 정정됐다.

이에 질세라 전북도 4분 만에 재차 균형을 맞췄다. 페널티박스 오른쪽에서 찬 이승기의 프리킥이 그대로 서울 골문으로 빨려 들어갔다. 경기는 순식간에 3-3이 됐다.

이후 두 팀은 균형을 깨트리기 위한 공방전을 이어갔다. 무승부보다는 서로를 제물로 승점 3을 챙기겠다는 의지가 경기 막판까지 이어졌다. 그리고 후반 추가시간 막판, 전북이 극적으로 균형을 깨트렸다. 문선민이 페널티 박스 안에서 내준 패스를 홍정호가 마무리했다. 결국 경기는 전북의 4-3 승리로 막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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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FC서울과 전북현대전에서 치열한 볼 경합을 펼치고 있는 전북현대 박진성(왼쪽)과 FC서울 윤종규.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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