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승이 코앞인데...' 국가대표 유격수 '심상치 않은 부상'에 촉각

부산=김우종 기자 / 입력 : 2021.10.30 0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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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트윈스 오지환.
올 시즌 페넌트레이스 마지막 1경기를 남겨놓은 상황에서 '국가대표 유격수' 오지환(31·LG)이 쓰러졌다. LG 팬들로서는 다른 팀 경기 결과에 따라 우승까지 눈앞으로 다가온 상황이었기에 그의 부상이 더욱 안타깝기만 하다.

운명의 최종전이다. 30일 오후 5시 전국 5개 구장에서 2021 페넌트레이스 마지막 5경기가 일제히 펼쳐진다. LG는 전날(29일)에 이어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롯데 자이언츠를 상대한다. 또 KT는 인천에서 SSG와, 삼성은 창원에서 NC와 각각 맞붙는다.


LG는 마지막 경기서 대역전극을 노리고 있다. LG는 72승14무57패를 기록 중이다. 공동 1위인 KT, 삼성과 승차는 0.5경기에 불과하다.

현재 3위인 LG는 타 팀 결과에 따라 우승을 할 수도 있고 2위에 오를 수도 있다. 일단 LG가 패하면 무조건 3위 확정이다. 반면 LG가 승리한 뒤 KT와 삼성이 나란히 패할 경우에는 LG가 기적 같은 우승을 차지한다. LG 우승 시, 1994년 이후 무려 27년 만의 우승을 맛보는 게 된다.

LG가 승리하더라도 KT와 삼성 중 한 팀이 이긴다면 그 팀(KT 또는 삼성)이 우승 트로피를 거머쥔다. 만약 LG가 비길 경우, KT와 삼성이 나란히 패배를 당하면 LG가 기적 같은 우승 드라마를 쓸 수 있다.


이런 중차대한 상황에서 LG 내야진의 핵 오지환이 부상으로 쓰러졌다. 29일 사직 LG-롯데전. LG가 4-1로 앞서고 있던 8회말 2사 . 롯데 김민수가 바뀐 투수 정우영의 초구(155km/h)를 공략해 3루수와 유격수 사이를 꿰뚫는 안타를 때려냈다.

이때 오지환이 공을 낚아채려 슬라이딩 캐치를 시도했으나 공은 외야 쪽으로 빠지고 말았다. 오지환은 한 바퀴를 구르며 그라운드 위에 쓰러진 뒤 더 이상 일어나지 못했다. 그는 한동안 고개를 잔디에 파묻은 채 매우 고통스러워 하는 모습을 보였다. 자신의 오른손을 왼 어깨 위쪽에 갖다 댄 그는 결국 트레이너의 부축을 받은 채 경기장을 빠져나왔다.

현재 LG는 오지환의 부상 상태에 대해 모든 촉각을 곧두세우며 지켜보고 있다. LG 관계자는 "오지환이 수비를 하는 도중에 어깨 쪽에 통증을 느껴서 병원으로 이동했다"고 설명했다.

만약 도쿄 올림픽까지 경험한 그의 부상 상태가 심각하다면 LG로서는 큰 타격이 아닐 수 없다. 그럴 경우 당장 30일 1경기는커녕, 포스트시즌에도 출전이 어려울 수 있다. 오지환은 앞서 2020 도쿄 올림픽을 앞두고도 평가전에서 부상을 당했으나 결국 대회를 끝까지 책임지는 투혼을 보여줬다. 과연 그는 이번에도 부상을 훌훌 털고 결정적인 승부처에서 복귀할 수 있을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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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오지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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