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보러 춘천에서 왔어요" 추운 날씨도 녹인 A매치 열기 [★현장]

고양=김명석 기자 / 입력 : 2021.11.11 1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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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리는 한국과 아랍에미리트(UAE)전을 보기 위해 경기장으로 향하고 있는 팬들. /사진=김명석 기자
부쩍 추워진 날씨도 2년여 만에 허용된 '관중 100% A매치'를 보려는 축구 팬들의 발걸음을 막지는 못했다.

대한민국과 아랍에미리트(UAE)의 2022 카타르 월드컵 최종예선 A조 5차전이 열린 11일 고양종합운동장은 경기 3시간여 전부터 이미 수많은 인파로 그야말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이날 경기는 지난 2019년 12월 부산에서 열렸던 EAFF(동아시아축구연맹) E-1 챔피언십 이후 2년여 만에 관중 100% 입장이 허용된 경기였기 때문이다.


지난 6월 고양에서 열렸던 2차 예선 3연전에도 관중 입장이 허용되긴 했지만, 정원의 10%인 4000여 명의 관중들만 입장이 가능해 아쉬움이 남았다. 반면 이날은 코로나19 백신 접종 후 14일이 지났거나 72시간 전 PCR 검사 음성 확인서를 지참한 경우, 또 18세 이하 청소년 등을 대상으로 관중석(3만5000석) 100% 입장이 허용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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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리는 한국과 아랍에미리트(UAE)전을 보기 위해 경기장으로 향하고 있는 팬들. /사진=김명석 기자
2년 만에 A매치를 직접 볼 수 있게 되면서 팬들의 관심도 뜨거웠다. 이날 킥오프 1시간 전까지 2만8000여 장의 티켓이 판매되는 등 뜨거운 관심이 이어졌다. 경기장 인근 역시 킥오프 3시간여 전부터 이미 많은 팬들로 붐볐다. 상인들도 곳곳에 자리잡는 등 그야말로 'A매치 열기'를 실감케했다.

아들 준영(10)·준호(8) 군과 함께 경기장을 찾은 박상우(42)씨는 "아이들이 커도 코로나19 때문에 경기장에 못 왔었는데 드디어 오게 됐다"며 "춘천에서 1시간 40분 정도 걸려 경기장에 왔다. 아이들에겐 국가대표팀 경기가 이번이 처음이다. 학원도 빼고 왔다"고 웃어 보였다.


관중들은 게이트 입장 전부터 코로나19 백신 접종 여부나 음성 확인서 등을 스태프들에게 확인을 받은 뒤에야 경기장에 들어설 수 있었다. 입장이 허용된 오후 5시부터 조금씩 채워지기 시작한 관중석은 킥오프 직전까지도 입장하는 관중들로 끊이지 않았다. 킥오프 30분 전을 앞두고 이날 선발 출전 선수들의 이름이 한 명씩 호명될 때마다 관중석은 박수와 환호로 가득 찼다. 2년 만에 다시 느낄 수 있었던 A매치다운 열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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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리는 한국과 아랍에미리트(UAE)전을 보기 위해 줄 지어 입장을 기다리고 있는 팬들. /사진=김명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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