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스해줘서 고마워" 트와이스, 눈물과 박수로 채운 2년만 대면 공연[종합]

공미나 기자 / 입력 : 2021.12.26 2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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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JYP엔터테인먼트


그룹 트와이스(TWICE)가 2년 반 만에 국내에서 온·오프라인 콘서트 열었다. 팬들은 함성 대신 힘찬 박수로 마음을 표현했고, 오랜만에 팬들과 마주한 멤버들은 감동의 눈물을 쏟았다.

트와이스는 26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 체조경기장(KSPO DOME)에서 '트와이스 네 번째 월드투어 '쓰리' (TWICE 4TH WORLD TOUR 'Ⅲ')' 공연을 개최했다. 이날은 전날에 이어 2회 차 공연으로, 오프라인 공연과 네이버 브이 라이브 '비욘드 라이브' 채널을 통해 온라인 생중계가 동시 진행됐다. 멤버 정연이 건강 상의 이유로 불참, 여덟 멤버만 참여했다.


이번 공연은 전 세계 16개 도시 25회 공연 규모의 '트와이스 월드투어 2019 '트와이스라이츠' (TWICE WORLD TOUR 2019 'TWICELIGHTS')' 이후 약 1년 10개월 만에 재개되는 공식적인 대면 공연이자, 2019년 5월 KSPO DOME(올림픽체조경기장) 입성 이후 약 2년 반 만에 같은 공연장에서 열리는 단독 콘서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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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JYP엔터테인먼트


이날 공연은 영어 싱글 '더 필스 (The Feels)로 포문을 열었다. 화려한 비즈가 박힌 붉은 의상을 입고 무대에 오른 트와이스는 미니 8집 타이틀곡 '필 스페셜 (Feel Special)', 정규 2집 수록곡 '업 노 모어 (UP NO MORE)'까지 세 곡을 연달아 부르며 오프닝을 장식했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여파로 여전히 오프라인 공연에는 제약이 있는 상황. 현행 방역지침에 따르면 오프라인 공연은 관객을 5000명 이하만 받아야 하며, 함성이나 떼창은 금지된다. 이에 현장에 있는 팬들은 박수와 응원봉 흔들기로 호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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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JYP엔터테인먼트


2년 반 만에 같은 공연장에 선 트와이스는 "원스(팬덤)가 너무 보고싶었다"고 첫인사를 건넸다. 나연은 "원스 앞에 있는 게 꿈같다. 아직도 믿기지 않다"고 소감을 밝혔다. 채영은 "이번 콘서트를 하기까지 많은 일들이 있었다. 혹시 콘서트를 못할 수도 있어서 많은 걱정을 했지만, 이렇게 하게 됐다"며 벅찬 표정을 지었다.

멤버들은 이번 공연에서 거듭 "다들 답답하겠지만 마스크 잘 쓰고 방역수칙 잘 지키면서 안전하게 즐겨달라"고 당부하기도 했다.

이와 함께 함성을 대신할 응원법을 소개했다. 트와이스는 "특별하게 오늘만의 응원법을 알려주겠다"며 "'원스원' 하면 다 같이 박수를, '원스투' 하면 다같이 발구르기, '원스쓰리' 하면 응원봉을 흔들어달라"며 안전한 공연을 위한 노력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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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JYP엔터테인먼트


이번 투어 타이틀은 11월 12일 발매한 정규 3집 앨범명 '포뮬러 오브 러브: O+T=<3 (Formula of Love: O+T=<3)'와 동일하게 '원스와 트와이스가 만나면 사랑이 된다'는 뜻을 담았다. 나아가 '원스가 트와이스에게 주는 사랑(Ⅰ)'과 '트와이스가 원스에게 보여주는 사랑(Ⅱ)'이 더해져 더욱 '완벽한 사랑(Ⅲ)'을 만든다는 특별한 의미도 내포하고 있다.

타이틀에 걸맞게 공연도 1부 '원스', 2부 '트와이스', 3부 '하트'로 구성됐다. 트와이스는 "1부는 원스가 저희에게 준 사랑을 표현했고, 2부는 저희가 원스를 향한 마음을 담아봤다"고 설명했다. 세 번째 파트는 활기찬 트와이스 표 사랑 노래들이 이어졌다. 이와 함께 지효 사나 다현, 나연 모모 채영, 미나 쯔위로 니뉘어 유닛 무대까지 다채로운 모습들을 볼 수 있었다.

총 3부로 이뤄진 공연은 '낙낙 (KNOCK KNOCK), '하트 셰이커 (Heart Shaker)', '왓 이즈 러브? (What is Love?)', '댄스 더 나잇 어웨이 (Dance The Night Away)', '팬시 (FANCY)', '모어 앤드 모어 (MORE & MORE)', '아이 캔트 스톱 미 (I CAN'T STOP ME)', '알콜-프리 (Alcohol-Free)', '사이언티스트 (SCIENTIST)' 등 각종 히트곡을 비롯해 유닛곡까지 29곡으로 꽉 채워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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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JYP엔터테인먼트


공연 중간 생일을 앞둔 사나는 팬들과 멤버들의 축하를 받고 눈물을 쏟았다. 사나는 "어제오늘 공연하면서 함께 시간을 보내는 것도 저에게 너무 선물 같은데, 이렇게 생일을 축하해주셔서 너무 감사하다"고 인사했다.

앙코르 무대는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담았다. 멤버들은 크리스마스 트리, 산타, 눈사람 등으로 변신, '올해 제일 잘한 일' '메리 앤드 해피 (Merry & Happy)' 등을 부르며 팬들에게 즐거움을 안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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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JYP엔터테인먼트


공연 말미 무대 뒤로 트와이스와 팬들의 추억이 담긴 영상이 공개되자 공연장은 눈물바다가 됐다. 다현은 "영상을 보니 그동안 저희가 수많은 콘서트를 해왔고, 수많은 일들이 있었다. 그 모든 순간을 원스와 함께 했다"면서 말을 잇지 못할 만큼 눈물을 쏟았다.

미나는 "오늘 규칙 잘 지켜주셔서 끝까지 안전하게 공연할 수 있었다. 영상 보며 느꼈는데 이렇게 다시 웃으며 무대를 설 수 있다는 게 행복하다. 오늘이 올해 제일 행복한 날이 됐으면 좋겠다. 내년에도 함께 하자"

지효는 "이번 연말에 참 많이 바빠서 멤버들 모두 체력적으로 힘들었을 거다. '(데뷔한 지) 6년이 되다 보니 이 일이 조금 당연하고, 편안해진 것 같다'는 생각을 하기도 했다. 이 영상을 보니 내가 춤추고 노래하는 걸 행복해하는 가수였다고 다시 느꼈다"면서 "여덟명의 친구가 함께 해줘서 너무 감사하다. 한 명 한 명이 저에게 너무 소중한 사람이고, 이 아홉명이 오래오래 함께 했으면 좋겠다"고 했다.

서로를 부둥켜 안은 트와이스는 "원스 해줘서 고맙고, 트와이스 해줘서 고맙다"며 돈독한 팬사랑과 팀워크를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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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JYP엔터테인먼트


한편 네 번째 월드투어의 화려한 서막을 올린 트와이스는 2022년 2월 15~16일 LA, 18일 오클랜드, 22일 포트워스, 24일 애틀랜타, 26~27일 뉴욕까지 미국 5개 도시 7회 공연을 전개한다. 이들은 전석 매진을 기록한 미국뿐만 아니라 향후 콘서트 개최 지역을 추가로 발표하고 전 세계 각지의 팬들과 만날 예정이다.

공미나 기자 mnxoxo@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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