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2슈팅→단 2골' 토트넘 과제, 상대 '작심 수비'에 쩔쩔맨다

김동영 기자 / 입력 : 2022.01.02 05:11
  • 글자크기조절
image
토트넘 손흥민(왼쪽)이 2일 왓포드전 후반 27분 슈팅이 골키퍼에 막히자 아쉬워하고 있다. /AFPBBNews=뉴스1
토트넘 홋스퍼가 리그 17위 왓포드를 만나 졸전을 펼쳤다. 이기기는 했는데 답답했다. 확실한 과제가 생겼다. 상대가 작심하고 '잠궜을 때'에 대한 대응책이다. 쩔쩔매는 모습. 무수히 많은 슈팅을 때렸는데 골이 너무 귀하다.

토트넘은 2일(한국시간) 잉글랜드 하트퍼드셔 주 왓포드의 비커리지 로드에서 열린 2021~2022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21라운드 왓포드전에서 후반 50분 터진 다빈손 산체스의 헤딩골을 통해 1-0의 승리를 거뒀다. 손흥민의 어시스트였다.


이로써 토트넘은 2경기 만에 승리를 거뒀고, 리그 8경기 무패 행진을 이어갔다. 무승부로 끝날 뻔했던 경기지만, 경기 막판 손흥민-산체스 조합이 해냈다. 손흥민이 좌측에서 낮고 날카로운 프리킥을 올렸고, 산체스가 머리를 대 골을 만들었다. 이상적인 킥이었고, 깔끔한 마무리였다.

승리는 했지만, 내용은 짚을 필요가 있다. 객관적인 전력상 토트넘의 우위였다. 경기 전 순위만 봐도 토트넘이 7위, 왓포드가 17위였다. 또한 지난해 8월 3라운드 당시 토트넘이 1-0으로 이겼다. 손흥민의 결승골이 있었다.

이날 경기도 토트넘이 압도적으로 우세한 양상이었다. 거의 공이 왓포드 진영에서만 돌았다. 토트넘이 두들기고 또 두들겼다. 반대로 왓포드는 작정하고 수비에 나섰다. 간간이 역습을 시도하기는 했으나 전반적으로 막기 바쁜 경기였다.


그런데 골이 좀처럼 나오지 않았다. 슈팅수 21-6로 압도적이었지만, 딱 1골이었다. 손흥민의 프리킥 어시스트와 산체스의 헤딩골이 아니었다면 17위 왓포드를 만나 0-0 무승부를 기록하는 굴욕을 맛볼 뻔했다.

image
토트넘 손흥민이 지난달 29일 사우스햄튼전에서 드리블을 하는 모습. /AFPBBNews=뉴스1
직전 경기였던 사우스햄튼전도 비슷했다. 사우스햄튼도 토트넘을 의식해 수비 위주로 나섰다. 토트넘은 좀처럼 해결책을 찾지 못했다. 오히려 먼저 골을 내주면서 끌려갔다.

전반 39분 사우스햄튼에서 1명이 퇴장을 당한 후에야 살아난 모습을 보였다. 당시에도 손흥민이 페널티 박스에서 돌파를 하다 파울을 얻어냈다. 페널티킥을 얻어냈고, 해리 케인이 성공시켰다. 이 골로 1-1 무승부를 기록했다. 살아나기는 했는데 추가골은 없었다. 전원 수비에 나선 사우스햄튼에 막히고, 또 막혔다.

토트넘의 문제점을 확인한 두 경기다. 좋은 공격수들을 많이 보유한 팀인 것은 맞다. 손흥민-케인-모우라면 리그 최고 수준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런데 이들도 쉽게 뚫기가 어려웠다. 다른 선수들과 조합 문제였을 수도 있고, 안토니오 콘테 감독의 공격 전술 문제였을 수도 있다.

기본적으로 토트넘은 하던 대로 했다. 공격진 3명에 좌우 세르히오 레길론-에메르송 로얄이 아예 윙어처럼 깊이 올라왔다. 활발했다. 사우스햄튼도, 왓포드도 흔들고 또 흔들었다. 2~3골은 손쉽게 넣을 수 있을 듯했다.

그러나 결과물이 신통치 않았다. 2경기에서 각각 21개의 슈팅을 때렸다. 그런데 1골씩 넣는데 그쳤다. 이래서는 곤란하다. 답을 찾아야 한다. 이 상태면 사우스햄튼전-왓포드전 같은 경기가 계속될 수밖에 없다.

최신뉴스

더보기

베스트클릭

더보기
starpoll 배너 google play app st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