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담했다' 토트넘, 첼시에 0-2 완패... 손흥민 80분 '침묵' [EFL컵]

김동영 기자 / 입력 : 2022.01.06 0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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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첼시와 카라바오컵 준결승 1차전에스 드리블을 하고 있는 토트넘 손흥민. /AFPBBNews=뉴스1
토트넘 홋스퍼가 첼시와 카라바오컵 준결승 1차전에서 참담한 패배를 당했다. 일방적으로 얻어맞은 끝에 졌다. 2차전에서 대역전을 만들어야 하는 상황이다.

토트넘은 6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스탬포드 브릿지에서 열린 2021~2022 카라바오컵(EFL컵) 준결숭 1차전에서 0-2의 완패를 당했다. 원정에서 당한 굴욕적인 패배였다.


2차전이 있기에 탈락은 아니다. 홈에서 3골 차이로 이기면 결승에 갈 수 있다. 그러나 2차전을 위안으로 삼기에는 1차전 경기력이 너무 좋지 못했다.

첼시의 변화무쌍한 포메이션에 완전히 당했다. 공격-중원-수비 할 것 없이 유기적으로 움직였고, 포지션도 자유자재로 이동했다. 토트넘이 이에 대응하지 못하면서 철저하게 당하고 말았다.

손흥민도 할 수 있는 것이 없었다. 공이 거의 토트넘 진영에서 놀았고, 손흥민도 최후방까지 내려와 수비에 가담해야 했다. 이렇다 할 공격 기회조차 없었던 경기. 전체적으로 손흥민 1명이 바꿀 수 있는 상황 자체가 아니었다. 80분을 소화하고 교체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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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이 6일 첼시와 카라바오컵 준결승 1차전에서 전반 5분 선제골을 내주고 있다. /AFPBBNews=뉴스1
특히 전반이 처참했다. 슈팅수 0-11이 말해준다. 점유율도 30-70으로 밀렸고, 골도 2골이나 내줬다. 게다가 1골은 자책골. 벤 데이비스-다빈손 산체스-자펫 탕강가로 스리백을 구성했는데 수비가 완전히 무너지고 말았다.

후반 들어 맷 도허티를 빼고, 탕귀 은돔벨레를 투입했다. 이와 함께 수비도 포백으로 바꿨다. 3-4-3에서 4-2-3-1로 변경. 첼시의 전술에 맞췄다. 덕분에 후반은 전반보다는 나은 경기를 했다. 그러나 골이 없었다. 나아지기는 했으나 날카로운 공격은 없었다. 오히려 몇 차례 공격 도중 끊기면서 위기에 처하기도 했다.

전반 5분 수비 진영에서 자펫 탕강가가 우측 에메르송 로얄에게 패스했으나 짧았다. 첼시 마르코스 알론소가 끊어내 앞으로 패스했고, 카이 하베르츠가 페널티 박스 안에서 공을 잡았다. 한 번 치고 들어간 후 그대로 왼발 슈팅을 때렸다.

골문 앞에서 다빈손 산체스가 걷어내려 했으나 발 맞고 골문 안으로 들어가고 말았다. 자책골이 되는 듯했으나 공식적으로 하베르츠의 골로 기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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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이 6일 첼시와 카라바오컵 준결승 1차전에서 전반 34분 자책골로 추가 실점을 하고 있다. /AFPBBNews=뉴스1
계속 밀리고 있는 상황에서 전반 34분 추가 실점이 나왔다. 우측에서 파울을 범하며 프리킥을 내줬다. 하킴 지예흐의 킥이 올라왔고, 탕강가가 헤딩으로 걷어냈다. 그런데 이 공이 벤 데이비스의 몸을 맞고 토트넘 골문 안으로 향하고 말았다. 데이비스의 자책골이었다. 토트넘의 분위기가 더 가라앉는 순간이었다.

후반 들어 전술 변화를 통해 달라진 모습을 보였다. 초반부터 모우라의 우측 돌파에 이어 손흥민의 헤딩슛 시도까지 나왔다. 상대에게 걸리기는 했으나 전반과 달라진 부분이었다.

후반 5분 아크 정면에서 은돔벨레가 파울을 당하면서 프리킥을 얻었다. 케인이 키커로 나섰고, 좌측 구석을 향해 슛을 때렸다. 케파 아리사발라가 골키퍼에 막히면서 골이 되지는 못했다. 후반 23분에는 로얄의 크로스에 이어 모우라의 슈팅이 나왔으나 골대 위로 날아갔다.

살아난 모습을 바탕으로 꾸준히 첼시의 골문을 노렸으나 끝내 열리지 않았다. 전반과 비교해 토트넘의 공격이 살아난 것은 맞았으나 첼시의 수비가 더 단단했다. 전반에는 별로 할 일이 없었을 뿐이다. 오히려 몇 차례 역습을 허용하면서 결정적인 위기도 있었다. 0-2로 끝난 것이 오히려 다행인 경기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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