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테 "토트넘 우승 어려워, 인내하라"... '청부사'도 현실 인정

김동영 기자 / 입력 : 2022.01.10 0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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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토니오 콘테 토트넘 홋스퍼 감독. /AFPBBNews=뉴스1
안토니오 콘테(53) 감독이 다시 한번 현실을 냉정하게 바라봤다. 토트넘 홋스퍼의 우승은 어렵다고 말했다. 팬들에게 인내를 요구했다.

스퍼스웹은 10일(한국시간) "콘테 감독은 토트넘 팬들에게 어떤 약속도 할 수 없다고 했다. 다른 팀과 격차가 있으며, 팬들도 더 인내심을 갖고 기다려야 한다"고 전했다.


콘테 감독은 "나는 부정적인 사람이 아니다. 현실적인 사람이다. 우승이나 톱4 진입 같은 약속은 할 수 없다. 우리는 프리미어리그 최고의 클럽들과 싸워야 한다. 프리미어리그는 다른 리그와 다르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경쟁력을 가져야 한다. 더 강한 스쿼드를 갖춰야 하고, 더 강한 팀이 되어야 한다. 나는 지는 것이 싫다. 패배를 받아들이기 어렵다. 그러나 질 때도 있는 법이다. 최대한 지지 않기 위해 최선을 다하는 것이 내 강점이다"고 덧붙였다.

토트넘은 우승에 목이 몰라 있다. 지난 2007~2008시즌 컵대회 정상에 선 것이 마지막이다. 프리미어리그 우승은 없다. 2016~2017시즌 2위가 최고 성적이다.


애초부터 우승을 밥먹듯 했던 팀이 아니다. 손흥민-해리 케인을 중심으로 최근 몇 년 사이에 급성장했다. 2018~2019시즌 챔피언스리그 결승까지 오르기도 했다.

그러면서 팬들의 눈높이가 올라갔다. '이제 우승할 때'라는 기대가 커졌다. 선수들도 정상을 원하고 있다. 그러나 바란다고 다 되는 것이 아니다.

올 시즌 토트넘은 승점 33점으로 리그 6위를 달리고 있다. 4위 아스날(승점 35점)과 격차가 얼마 되지 않는다. 게다가 토트넘은 2경기를 덜 치렀다. 챔피언스리그 티켓이 주어지는 '톱4'는 보인다.

우승은 사실상 '어림도 없는' 수준이다. 1위 맨체스터 시티(맨시티)가 21경기를 치러 승점 53점이다. 토트넘과 격차가 20점이다. 토트넘이 3경기를 덜 치렀지만, 토트넘이 이 3경기를 모두 이긴다고 가정해도 11점차다.

컵대회(카라바오컵)는 준결승 1차전에서 첼시에게 완패를 당했다. 홈 2차전이 남아 있기에 탈락은 아니지만, 분위기가 좋지 않다. 유로파 컨퍼런스리그는 코로나19 이슈로 인해 경기를 치르지 못하면서 탈락했다.

FA컵도 시작부터 좋지 않았다. 9일 모어컴을 만나 3-1로 이기기는 했는데 내용은 졸전이었다. 전반에 먼저 골을 내주면서 끌려갔고, 후반 들어 뒤집었다. 후반에 주전을 투입하고 나서야 이길 수 있었다. 주전-백업의 격차만 확인한 모양새다.

이 상태면 올 시즌도 토트넘은 무관일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토트넘이 진정으로 우승에 도전하려면 스쿼드 보강은 필수다. 이번 1월 이적시장이 중요한 이유다.

모든 감독은 '승리'를 말하고, '우승'을 원한다. 콘테 감독도 '우승청부사'로서 토트넘에 왔다. 그러나 현실은 또 현실이다. 이를 알기에 콘테 감독도 "약속할 수 없다"며 선을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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