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운전→뼈저린 반성→복귀'... 사령탑 "미디어 거론 자제할 것" 왜?

경산=김우종 기자 / 입력 : 2022.02.08 04:45 / 조회 : 126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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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최충연.
음주운전 후 뼈저린 반성의 시간을 보냈다. 출장 정지 징계 기간 동안 수술까지 받으며 마운드에 다시 오를 날만을 기약했다. 그리고 올 시즌 그토록 그리워하던 그라운드로 돌아온다. 어느덧 KBO 리그 7년차 투수가 된 삼성 라이온즈 최충연(25)의 이야기다.


허삼영 삼성 감독은 7일 경산 삼성 라이온즈 볼파크에서 스프링캠프 훈련을 마친 뒤 취재진과 만나 최충연에 대해 입을 열었다.

허 감독은 "(최충연의) 눈빛은 항상 이상하잖아요"라는 농담으로 말을 시작하며 속마음을 꺼내놓았다.

2016년 1차 지명으로 삼성에 입단한 최충연은 그해 3경기 출전에 그쳤다. 성적은 승리 없이 2패. 이듬해인 2017년에는 42경기서 3승 8패 3홀드 평균자책점 7.61로 가능성을 보여줬다.

그리고 2018년. 최충연은 70경기서 2승 6패 8세이브 16홀드, 평균자책점 3.60으로 좋은 활약을 펼쳤다.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도 출전해 금메달을 획득하며 병역 특례 혜택까지 받았다.


하지만 이듬해인 2019년에는 34경기서 승리 없이 2패 1세이브 4홀드 평균자책점 7.36으로 주춤한 최충연.

그러다 2020 시즌 스프링캠프 출발을 앞두고 음주 운전을 한 사실이 밝혀지며 고개를 숙였다. 한국야구위원회(KBO)로부터 50경기 출장 정지 징계를 받았다. 소속 팀인 삼성은 100경기 출장 정지라는 추가 중징계를 내렸다. 총 150경기에 나설 수 없었다. 결국 그해 11월 팔꿈치 뼛조각 제거 수술을 받은 뒤 재활에 전념했다. 봉사활동 등을 통한 반성의 시간을 보내면서 2021년을 통째로 쉬었다.

그랬던 최충연이 2022 시즌 돌아온다. 삼성은 올 시즌을 앞두고 파이어볼러 최지광이 상무에 입단했다. 또 불펜의 한 축을 담당했던 심창민은 트레이드를 통해 NC로 떠났다. 이들의 공백을 최충연이 메워줘야 한다.

허 감독은 "최충연은 (올 시즌) 절실하다. 미디어나 언론에 (최충연을) 거론하는 것을 자제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 이유에 대해 "자칫 큰 기대감에 부응하고 싶은 마음이 생길 수 있다. 그렇다면 행여나 오버 페이스를 할 수 있다. 급하게 서두를까봐 걱정이 된다. 기대는 당연히 다 하는 것이다. 다만 될 수 있으면 (그 기대를) 잠시 접어둘 생각"이라고 강조했다.

사령탑은 앞으로 최충연에 대한 언급을 자제하겠다고 약속했다. 그 정도로 최충연에게 거는 기대가 크며, 또 올 시즌 반드시 잘 해낼 것이라는 감독의 믿음이 느껴진 발언이기도 했다. 2019년 8월 25일 키움전을 끝으로 마운드와 잠시 이별했던 최충연. 3년 만에 돌아온 그가 얼마큼 발전된 모습을 보여줄 지 삼성 팬들의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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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최충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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