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선 회장, "우리 앞에는 많은 기회가 놓여 있다"...고려대 학위수여식 축사

배병만 산업레저대기자 / 입력 : 2022.02.25 1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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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25일 고려대학교 학위수여식에서 영상 축사를 하고 있다.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25일 고려대학교 인촌기념관에서 열린 고려대학교 학위수여식에서 영상 축사를 통해 졸업생들을 격려했다.

고려대 경영학과 89학번인 정 회장은 이날 코로나19로 인한 어려움을 딛고 학위를 받는 졸업생들을 축하하고, 새로운 도전을 앞둔 이들에게 '하루, 오늘을 사는 삶'을 주제로 진솔하게 자신의 경험과 생각을 이야기했다.


이날 고려대학교 학위수여식은 코로나19 감염예방 및 확산방지를 위해 대면-비대면 동시 진행의 하이브리드 방식으로 열렸으며, 줌과 유튜브로 생중계됐다

그는 졸업생들에게 '단순하게 사는 것', '성공적 하루 루틴을 만들기 위한 반복', '끈기와 용기'를 중요시한다면 "하루를 보다 완벽하게 보낼 수 있고, 이런 하루가 쌓여갈 때 후회 없는 미래와 아름다운 인생을 설계할 수 있으리라 확신한다"고 조언했다.

정 회장은 "완벽한 하루를 만들기 위해서는 '단순하게 사는 것'이 중요하다"며 "단순해진다는 것은 더 중요한 것에 대해 집중한다는 의미이고, 단순함에는 분명하고, 날카로우며, 강력한 힘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경영자로서의 바쁜 삶 속에서 단순해지려면 많은 것을 비워내고, 덜어내야 한다는 것을 배웠다"며 "덜 중요한 것을 버리지 못한다면 더 중요한 것을 가질 수가 없다"고 했다.

그는 또 한국 양궁의 사례를 언급하며 "성공적인 하루 루틴을 만들기 위한 '반복'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정 회장은 "오랜 시간 우리 양궁 선수들을 지켜보면서 완벽한 순간을 만드는 비결은 바로 '반복'이라는 것을 배웠다"며 "저 역시 오늘도 성공의 루틴을 만들어 나가고, 그것을 발전시켜 좀 더 좋은 루틴을 만들기 위해 끊임없이 반복해 나가고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우리가 원하는 루틴이 하루 아침에 우리 것이 되지는 않을 것"이라며 "나태에 굴하지 않을 수 있는 '끈기'와 반복 속에 새로움을 더할 수 있는 '용기'가 없다면 불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적 사례로 사업 초기 불의의 화재로 전 재산을 잃고, 전쟁까지 겪으면서도 결국 기업을 일으킨 정주영 선대회장이 강조한 "어떤 실수보다도 치명적인 실수는 도전을 포기하는 것"이라고 언급했다.

정 회장은 "우리 앞에는 많은 기회가 놓여 있다는 것을 잊지 않았으면 좋겠다"면서 "다양한 모색의 과정 속에서 '단순함'으로 더 소중한 것, 더 의미 있는 것들을 찾아내고 계속 '반복'해 나간다면, 그리고 '끈기'와 '용기'를 가지고 포기하지 않는다면 우리 모두가 살고자 하는 하루를 살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정 회장은 고려대와 정주영 선대회장의 인연도 언급했다.

정 회장은 "모교인 고려대학교 하면 먼저 저희 할아버지 생각이 난다. 할아버지께서 청년 시절, 지금의 본관 건물 신축 공사에서 돌 나르는 일을 직접 하셨다고 말씀하시며 내가 고려대학교를 지었다고 자랑하셨다. 저보다도 더 민족 고대 동문 같으셨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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