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리 SON이 무서워도... 답답한 英 전설 "너무 집착했어"

김동윤 기자 / 입력 : 2022.02.28 2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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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왼쪽)./AFPBBNews=뉴스1
아무리 손흥민(30·토트넘)의 골 결정력이 무서웠어도 그랬으면 안됐다. 잉글랜드와 리버풀의 전설적인 공격수 마이클 오웬(43)이 손흥민에게 집착한 리즈의 센터백 디에고 요렌테(29)에게 답답한 심정을 토로했다.

오웬은 28일(한국시간) 영국 매체 HITC와 인터뷰에서 "요렌테가 손흥민을 마킹하는 데만 너무 집착했다"고 주장했다.


손흥민은 앞선 26일 영국 리즈 앨런드 로드에서 열린 리즈 유나이티드와 리그 27라운드 경기에서 팀의 4번째 골을 넣으며 4-0 대승을 이끌었다. 마르셀로 비엘사(67) 리즈 감독이 경질을 당할 정도로 리즈에는 충격적인 패배였다.

오웬은 먼저 매 경기 같은 문제점에도 달라지지 않는 리즈의 전술을 비판했다. 그는 "리즈가 뛰는 것을 보면 모든 것을 다 봤다고 느낄 것이다. 그들은 항상 같은 실수를 한다"면서 "그들의 절반은 상대 선수와 1대1로 맞붙는 것에 너무 집착해서 동료를 도울 수 있다는 사실조차 잊어버린다"고 쓴소리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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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에고 요렌테(좌)와 손흥민./AFPBBNews=뉴스1



손흥민을 전담했던 리즈 센터백 요렌테에 대해서는 한층 더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오웬은 "요렌테는 공이 오는 것을 보고 뭔가 냄새를 맡았을 수도 있다. 하지만 '저건 내가 마킹하는 선수한테 오는 것이 아니'라고 생각했을 것이다. 그러고는 손흥민이 골을 넣지 못하게 하는 데에 집착했다. 바로 그런 점이 문제"라고 지적했다.

오웬의 지적한 상황은 전반 14분 데얀 쿨루셉스키(22)의 골 장면이다. 쿨루셉스키가 리즈 진영 왼쪽에서 거침 없이 돌파해 들어왔지만, 요렌테는 막는 둥 마는 둥 하더니 손흥민 마크에 좀 더 신경을 썼다. 그 사이 쿨루셉스키는 골을 만들어냈다. 이날 요렌테는 마크하는 과정에서 손흥민의 얼굴에 상처를 내는 등 집중적으로 견제했다. 하지만 결국 후반에는 손흥민에게도 골을 내주며 완벽히 실패했다.

"같은 문제가 반복됨에도 달라지지 않는다"는 오웬의 지적은 리즈뿐 아니라 토트넘에도 해당하는 이야기다. 최근 토트넘은 기복이 심한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다. 1위 맨시티를 원정에서 3-2로 이기더니 다음 경기에서는 강등권인 번리에 0-1로 굴욕 패를 당했다. 번리전 직후인 리즈와 경기에선 4-0 완승을 거두면서 도깨비팀다운 면모를 보이고 있다.

HITC는 "토트넘의 다음 경기는 챔피언십 팀 미들즈브러와 FA컵 원정 경기다. 토트넘은 그곳에서 일관성이 있는 경기력을 가지고 있다는 점을 보여줘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토트넘 역시 고질적인 문제점이 똑같이 반복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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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윤 | dongy291@mtstarnews.com

스타뉴스 스포츠부 김동윤입니다. 초심 잃지 않고 열심히 뛰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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