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승현. /사진=두산 베어스 |
장승현은 1일 울산 문수야구장에서 열린 KT 위즈와의 스프링캠프 연습경기에서 7번 타자 겸 포수로 선발 출전했으나 4회 손에 투구를 맞고 곧바로 교체됐다.
2회 말 첫 타석에서 중견수 앞에 떨어지는 안타를 기록한 장승현은 다음 타자 홍성호의 유격수 앞 땅볼 때 2루에서 아웃됐다. 그러나 장승현 덕분에 주자를 남겨둔 두산은 9번 안권수의 좌중간 3루타로 한 점을 얻었다.
타순이 한 바퀴 돈 후 장승현은 4회 말 다시 등장했다. 바뀐 투수 지명성(20)을 상대한 그는 몸쪽으로 빠르게 들어오는 투구를 미처 피하지 못하고 왼손에 공을 맞았다. 장승현은 타석에 그대로 누워 손을 부여잡으며 고통을 호소했다.
상태를 점검한 두산 벤치는 결국 장승현을 경기에서 제외시켰다. 장승현의 자리에는 또 다른 포수 박유연(24)이 대주자로 들어가 그대로 수비를 소화했다.
두산 관계자는 "장승현은 왼손 타박상으로, 우선 아이싱 중이다. 경과를 보고 병원 진료 예정이다"고 설명했다.
장승현은 지난해 주전 포수 박세혁(32)과 번갈아가며 마스크를 쓴 선수다. 데뷔 후 가장 많은 92경기에 출전한 장승현은 타율 0.232 2홈런 27타점을 기록하며 최고의 시즌을 보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