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동주(왼쪽), 김도영./사진=OSEN |
지명 때부터 이른바 '문·김 대전'으로 화제를 모은 19세 동갑내기 문동주(한화)와 김도영(KIA)이 주인공이다. 이들은 소속팀은 물론 프로야구 팬과 관계자들에게서도 많은 기대를 받고 있다.
2군 스프링캠프에서 차근차근 몸을 만들어온 두 선수는 지난 1일 나란히 1군 훈련에 모습을 드러냈다. 문동주는 메이저리그 직장 폐쇄로 한화 캠프에서 훈련 중인 류현진(35·토론토) 앞에서 불펜 피칭을 선보였다. 많은 시선이 쏟아지는 부담감 속에서도 문동주는 최고 시속 155㎞, 평균 151㎞의 빠른 공을 던졌다.
역시 같은 날 타격 훈련 등을 시작하며 본격적으로 1군 무대를 밟은 김도영은 문동주보다 먼저 평가전에 나섰다. 지난 5일 KT와 연습경기에서 2번 타자 유격수로 선발 출전해 '비공식 프로 데뷔전'을 치렀다. 결과는 4타수 1안타 1볼넷으로 두 차례 출루했다. 안타를 때려내고 침착하게 볼넷도 얻어내며 빠르게 적응력을 키워나갔다. 다만 수비에서는 실책 2개를 범하며 아쉬운 모습도 보였다.
그리고 이들의 본격적인 쇼케이스가 임박했다. 오는 12일부터 열리는 시범경기가 그 무대다. 겨우내 갈고 닦았던 역량을 보여줄 차례다.
한화 코칭스태프는 캠프에서는 문동주를 철저하게 관리했다. 때문에 컨디션이 조금 더 올라오는 시범경기에서 등판 기회를 얻을 전망이다. 선발 자원인 그가 프로무대에서 확실한 경쟁력을 입증할 수 있을지 모두가 주목하고 있다.
김도영은 이미 연습경기까지 출전하며 코칭스태프의 눈도장을 받았다. 잠재력을 인정받은 만큼 시범경기서 다시 실전 기회를 얻을 것으로 보인다.
시범경기는 또 다르다. 정규시즌의 전초전이라고 할 수 있는 무대에서 슈퍼루키들이 어떤 모습을 보일지 관심이 모아진다. 이들을 향한 팬들의 기대와 설렘도 나날이 커지고 있다. 둘의 소속팀인 한화와 KIA는 오는 26~27일 대전에서 시범경기 맞대결을 치른다.
/그래픽=이원희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