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위 얼마나 좋은지 보자'던 형... 후배는 안타 맞고 씩 웃었다

양정웅 기자 / 입력 : 2022.03.22 05:46 / 조회 : 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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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아섭(오른쪽). /사진=OSEN
같은 팀이어서 몰랐던 후배의 구위를 경험했다. 손아섭(34·NC)은 지지 않고 안타로 응수하며 자존심을 살렸다.

손아섭은 21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의 2022 KBO 리그 시범경기에서 3번 타자 겸 우익수로 선발 출전했다.

이날은 손아섭이 롯데를 떠난 후 처음 경험하는 사직 원정경기였다. 지난해 12월 NC와 4년 총액 64억 원에 계약을 맺은 그는 15년 동안 정들었던 고향팀과 이별을 택했다. 그리고 2개월 정도 지난 시점에서 롯데를 적으로 만나게 된 것이다.

마침 롯데의 선발투수는 최준용(21)이었다. 손아섭은 지난 1월 열린 입단 기자회견에서 꼭 붙어보고 싶은 롯데 투수로 최준용을 꼽았다. 당시 그는 "우리나라에서 손꼽을 정도로 직구 구위가 좋다"고 평가하면서 "자기 구위에 자부심이 있어 얼마나 좋은지 경험하고 싶다"며 승부욕을 드러냈다.

지난해 주로 필승조로 등판하며 20홀드를 챙겼던 최준용은 이번 시범경기에서 래리 서튼(52) 감독의 권유에 따라 선발 준비를 하고 있다. 선발로 등판하면 불펜에서처럼 전력투구는 하기 어렵지만, 어쨌든 손아섭은 최준용의 구위를 경험할 수 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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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준용. /사진=OSEN
1회 초 첫 타석에 들어선 손아섭은 초구 148km/h 속구를 지켜보며 전력 파악에 나섰다. 이어 2구째 패스트볼을 공략, 유격수와 2루수 사이를 뚫고 가는 중전 안타를 신고했다. 올해 시범경기 8타석 만에 나온 첫 안타였다. 1루로 나간 손아섭도, 안타를 맞은 최준용도 웃었다.

손아섭은 3회 무사 1, 2루 상황에서 다시 최준용과 만났다. 40구가 넘어가면서 다소 구속이 떨어진 최준용은 140km대 초반의 직구를 뿌렸다. 손아섭은 가운데로 들어오는 시속 142km 속구를 공략했지만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4회 시작과 함께 최준용이 마운드를 내려가며 두 선수의 대결은 끝이 났다. 손아섭은 5회 3번째 타석에서 바뀐 투수 이승헌(24)의 체인지업을 때려 1루수 땅볼로 물러났다. 이후 손아섭은 6회 수비에서 최승민(26)으로 교체되며 임무를 마감했다.

손아섭과 최준용, 두 선수의 대결은 2타수 1안타로 나왔다. 기록을 보면 손아섭의 승리지만 타구 질을 생각하면 우열을 가리기 어려운 승부였다.

한편 이날 경기는 홈팀 롯데가 5-3으로 승리했다. NC는 3회 초 양의지(35)의 3점 홈런으로 리드를 잡았다. 그러나 롯데는 곧바로 스코어를 원점으로 돌렸고, 이대호(40)가 6회 결승 적시타를 터트리며 승부를 결정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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