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리 비틀며 던진 완벽한 2이닝... '특급 루키' 잠수함, 또 잘 던졌네!

고척=양정웅 기자 / 입력 : 2022.03.27 0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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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운현. /사진=OSEN
특이한 투구폼으로 팬들의 주목을 받았던 키움 히어로즈의 신인 잠수함 노운현(19)이 이제는 점점 투구 내용도 안정적으로 바뀌고 있다.

노운현은 26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의 2022 KBO 리그 시범경기에서 5회 초 선발 정찬헌(32)에 이어 마운드에 올랐다.


등판하자마자 노운현은 선두타자 서호철(26)을 3구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8번 윤형준(28)에게 안타를 맞기는 했지만 흔들리지 않았던 노운현은 다음 타자 정현(28)을 2루수-유격수-1루수로 이어지는 병살타로 처리했다.

6회에도 올라온 노운현은 1아웃을 먼저 잡은 후 손아섭(34)을 중전 안타로 내보냈다. 이어 닉 마티니(32)의 투수 옆 느린 땅볼을 제대로 송구하지 못하며 1, 2루 위기를 자초했다. 그러나 그는 끝내 무너지지 않았다. 4번 양의지를 유격수 뜬공으로 돌려세운 노운현은 박준영(25)까지 1구 만에 우익수 플라이로 잡아내며 이닝을 마감했다.

7회 장재영(20)에게 마운드를 물려준 노운현은 2이닝 2피안타 1탈삼진 무실점으로 경기를 마감했다. 시범경기 4경기째 등판한 그는 평균자책점 1.29(7이닝 6탈삼진 1실점)를 기록하며 안정적인 투구를 이어갔다.


센텀중-경남고 출신의 노운현은 올 시즌 프로 물을 처음 먹은 신인이다. 아마추어 시절부터 허리를 비틀며 던지는 역동적인 언더핸드 투구폼으로 주목을 받았다. 26일 경기에서 해설을 맡았던 정성훈(42) SPOTV 해설위원은 "타자 입장에서는 타이밍을 잡기 힘들 것 같다"는 평가를 내리기도 했다.

여기에 타자의 수싸움을 어렵게 하는 느린 슬라이더와 날카롭게 떨어지는 체인지업까지 보유한 노운현은 프로 무대에 빠르게 적응하고 있다.

이날 경기 전 홍원기(49) 키움 감독은 "좋은 선수인 건 확인이 됐다"며 노운현에 대해 언급했다. 그러면서도 "아직 어리고, 팀의 중간계투진이 잘 잡혀있다"는 말로 1군 기용에 대해서는 확답을 하지 않았다.

한편 이날 경기는 1-1 무승부로 마감됐다. 키움은 선발 정찬헌이 4이닝 2피안타 1실점으로 호투하며 시즌 전망을 밝게 했고, 노운현에 이어 등판한 장재영과 문성현(31), 김재웅(24)도 무실점으로 나머지 이닝을 틀어막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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