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2 KBO리그 두산 베어스-한화 이글스의 개막 경기, 2회말 무사 1루 상황 두산 양석환(가운데)이 2점 홈런을 치고 동료들의 축하를 받고 있다. /사진=뉴시스 |
두산은 2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한화와 2022 신한은행 SOL KBO 리그 개막전에서 6-4 승리를 거뒀다.
이날 경기는 2019년 이후 3년 만에 처음으로 관중 제한 없이 열리는 개막전이었다. 비록 만원 관중은 달성하지 못했지만 야구장을 찾아준 16271명의 팬들은 선수들의 플레이 하나하나에 박수와 탄식을 보냈다.
양 팀은 경기 초반부터 '1호 기록'을 쏟아냈다. 한화는 1회 초 선두타자 정은원이 우전 안타를 터트리며 리그 1호 안타를 신고했다. 이어진 무사 1, 2루에서 마이크 터크먼(32)의 좌중간 안타로 1호 타점까지 얻어냈다. 한화는 5번 하주석(28)의 왼쪽 적시타로 한 점을 더 얻었다.
2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2 KBO리그 두산 베어스 대 한화 이글스의 개막 경기, 1회말 무사 1, 2루 상황 한화 터크먼이 1타점 적시타를 치고 있다. /사진=뉴시스 |
두산은 이어 3회 2점을 올리며 쉴 틈도 없이 역전에 성공했다. 4-3으로 쫓기던 5회 말 2사 만루에서는 6번 김인태(28)가 우익수 앞 총알 같은 2타점 적시타를 때려내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이후 경기는 소강상태로 접어들었다. 두산은 7회 초 등판한 이적생 임창민(37)이 1⅔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줬고, 이어 등판한 마무리 김강률(34)도 리드를 지켜내며 3시간 27분의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개막전 승리의 주인공이 된 두산은 특히 홈런 포함 2안타 2타점을 기록한 양석환의 활약이 돋보였다. 스프링캠프 기간 내복사근 부상으로 이탈한 그는 시범경기 마지막 2경기에야 모습을 드러냈다. 실전 감각에 대한 우려도 있었지만 대포를 폭발시키며 제 몫을 다했다.
2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2 KBO리그 두산 베어스 대 한화 이글스의 개막 경기, 두산 선발 스탁이 공을 던지고 있다. /사진=뉴시스 |
반면 2년 연속 개막 선발로 낙점받은 한화의 토종 에이스 김민우(27)는 5이닝 8피안타 6실점(5자책)으로 무너졌다. 많은 피안타 속에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고, 끝내 5회 고비를 넘기지 못하고 분위기를 내주며 패전투수가 됐다.
한화의 새 외국인 타자 터크먼은 4타수 3안타 1타점으로 맹활약을 펼쳤으나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1회 1타점 적시타에 이어 6회에는 짧은 안타에 2루까지 질주하는 허슬플레이도 보여줬다. 수비에서도 4회 말 강승호(28)의 좌중간 타구를 다이빙캐치로 잡아내며 박수갈채를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