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막 1호 홈런' 두산에 '1호 안타-타점'도 무릎 꿇었다 [★잠실]

잠실=양정웅 기자 / 입력 : 2022.04.02 1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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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2 KBO리그 두산 베어스-한화 이글스의 개막 경기, 2회말 무사 1루 상황 두산 양석환(가운데)이 2점 홈런을 치고 동료들의 축하를 받고 있다. /사진=뉴시스
지난해 한국시리즈 준우승팀 두산이 부상에서 돌아온 거포 양석환(31)의 올 시즌 KBO 리그 1호 홈런에 앞세워 힘겹게 시즌 첫 승을 거뒀다.

두산은 2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한화와 2022 신한은행 SOL KBO 리그 개막전에서 6-4 승리를 거뒀다.


이날 경기는 2019년 이후 3년 만에 처음으로 관중 제한 없이 열리는 개막전이었다. 비록 만원 관중은 달성하지 못했지만 야구장을 찾아준 16271명의 팬들은 선수들의 플레이 하나하나에 박수와 탄식을 보냈다.

양 팀은 경기 초반부터 '1호 기록'을 쏟아냈다. 한화는 1회 초 선두타자 정은원이 우전 안타를 터트리며 리그 1호 안타를 신고했다. 이어진 무사 1, 2루에서 마이크 터크먼(32)의 좌중간 안타로 1호 타점까지 얻어냈다. 한화는 5번 하주석(28)의 왼쪽 적시타로 한 점을 더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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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2 KBO리그 두산 베어스 대 한화 이글스의 개막 경기, 1회말 무사 1, 2루 상황 한화 터크먼이 1타점 적시타를 치고 있다. /사진=뉴시스
그러나 한화의 기쁨은 그리 오래 가지 못했다. 두산은 2회 말 선두타자 김재환(34)의 우중간 안타로 찬스를 만들었다. 이어 5번 양석환(31)이 한화 선발 김민우(27)의 높은 직구를 공략, 왼쪽 펜스를 넘어가는 동점 투런포를 터트렸다. 올 KBO 리그에서 가장 먼저 나온 홈런에 두산 팬들은 열띤 박수로 화답했다.


두산은 이어 3회 2점을 올리며 쉴 틈도 없이 역전에 성공했다. 4-3으로 쫓기던 5회 말 2사 만루에서는 6번 김인태(28)가 우익수 앞 총알 같은 2타점 적시타를 때려내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이후 경기는 소강상태로 접어들었다. 두산은 7회 초 등판한 이적생 임창민(37)이 1⅔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줬고, 이어 등판한 마무리 김강률(34)도 리드를 지켜내며 3시간 27분의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개막전 승리의 주인공이 된 두산은 특히 홈런 포함 2안타 2타점을 기록한 양석환의 활약이 돋보였다. 스프링캠프 기간 내복사근 부상으로 이탈한 그는 시범경기 마지막 2경기에야 모습을 드러냈다. 실전 감각에 대한 우려도 있었지만 대포를 폭발시키며 제 몫을 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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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2 KBO리그 두산 베어스 대 한화 이글스의 개막 경기, 두산 선발 스탁이 공을 던지고 있다. /사진=뉴시스
이날 두산의 선발투수로 등판한 새 외국인 투수 로버트 스탁(33)은 5이닝 6피안타 4사사구 8탈삼진 3실점을 기록했다. 경기 초반 제구가 흔들렸지만 최고 시속 155km의 위력적인 직구가 돋보였다. 스탁은 이날 경기장을 찾은 '불사조' 박철순(66)과 '니느님' 더스틴 니퍼트(41) 앞에서 '우완 에이스 대관식'을 펼치며 KBO 첫 승을 달성했다.

반면 2년 연속 개막 선발로 낙점받은 한화의 토종 에이스 김민우(27)는 5이닝 8피안타 6실점(5자책)으로 무너졌다. 많은 피안타 속에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고, 끝내 5회 고비를 넘기지 못하고 분위기를 내주며 패전투수가 됐다.

한화의 새 외국인 타자 터크먼은 4타수 3안타 1타점으로 맹활약을 펼쳤으나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1회 1타점 적시타에 이어 6회에는 짧은 안타에 2루까지 질주하는 허슬플레이도 보여줬다. 수비에서도 4회 말 강승호(28)의 좌중간 타구를 다이빙캐치로 잡아내며 박수갈채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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